【뉴스라이트 = 김정민 기자】 하남문화재단가 주최하는 ‘스타인웨이 위너 콘서트(Steinway Prize Winner Concerts in KOREA) 제이든 이직-드쥬르코 리사이틀’이 2025년 ‘문화가 있는 날 #1’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무대는 2024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피아니스트 제이든 이직-드쥬르코의 내한 리사이틀로,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일반 관객들까지 매료시키며 깊은 감동을 남겼다.
○ 국제 콩쿠르를 석권한 신예 피아니스트의 첫 내한
올해 무대의 주인공인 제이든 이직-드쥬르코는 2024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Leeds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와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Montreal International Competition) 의 동시 우승자로, 탄탄한 테크닉과 섬세한 음악성을 겸비한 젊은 피아니스트다. 이번 공연은 그가 한국 관객 앞에서 처음 선보인 단독 리사이틀로, 신예의 강렬한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 바로크부터 낭만까지,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
프로그램은 바로크 시대의 거장 바흐부터 러시아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1부는 J.S. 바흐의 파르티타 4번 BWV 828과 니콜라이 메트너의 소나타 미나치오사(Op. 53, No. 2)를 통해 고전적 균형감과 내면의 긴장감을 그려냈고, 2부는 스크리아빈의 환상곡(Op. 28)에 이어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Op. 23) 전곡이라는 고난도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극적인 감정선을 폭넓게 전달했다.
○ 신인 아티스트의 진가를 입증한 무대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로 연주에 화답했다. 공연장을 찾은 한 관객은 “정말 오랜만에 음악이 심장을 때리는 경험을 했다”라며 “신예가 맞나 싶을 정도로 완숙한 해석과 감정이 느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