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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경기도 민관 합동 사람-동물 공존의 새로운 모델 제시

경기도, 지역 단위 집중 개체 수 조절을 위한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추진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경기’ 실현을 위한 경기도의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사업에서 올해는 157마리의 길고양이 중성화가 이뤄졌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은 지역과 기간을 정해 인간 사회와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는 길고양이의 개체 수를 집중 조절하는 사업으로,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도입해 시행해왔다.

 

기존 시군에서 추진해온 중성화 사업은 일부 민원성으로 산발적으로 이뤄져 다소 개체 수 조절의 효과가 덜했다. 이를 보완해 일정지역을 선정, 집중 포획과 중성화 수술로 조절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고양시 장항동을 선정, 5월부터 11월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했다. 이곳이 평소 길고양이를 돌보는 활동가가 많지 않아 개체수가 계속 늘어 민원이 많고, 공장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재개발 지역임을 감안한 것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경기도와 고양시, 도민, 수의사, 동물보호활동가 등 민관이 힘을 합쳐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효율화를 꾀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시설준비, 사전교육, 홍보, 예산 등 행정적 지원을, 고양시와 도민·동물보호활동가(캣맘)들은 길고양이의 포획과 중성화 후 보호관리 및 방사 작업들을 담당했다.

 

자원봉사 수의사들은 중성화수술, 예방접종, 구충 등을 실시하며 수의과대학 자원봉사 학생들은 수술보조 및 기록에 동참했다.

 

이를 통해 5월 23일 1회 행사에서는 51마리, 6월 27일 2회에서는 49마리, 10월 31일 3회에서는 57마리 등 장항동에서만 총 157마리(암컷82마리, 수컷 75마리)의 길고양이를 중성화했다.

 

이 밖에도 홍보 현수막, 포스터 등 다양한 홍보물을 통해 동물학대예방, 경기도의 반려동물 정책 등을 홍보함으로써 관련 민원 해소와 지역 주민들의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적극 힘썼다.

 

행사에 참여한 고양시 동물보호활동가 안지혜 씨는 “밤늦게까지 길고양이를 포획하고 생업을 미루어가며 수술 후 길고양이 관리를 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중성화 수술로 길고양이 개체 수 관리를 통해 동네에 있던 고양이들의 영역싸움이 줄어든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은경 동물보호과장은 “올해 사업으로 효과적인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의 모델을 제시하고,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한 만큼, 앞으로 사업의 취지와 성과를 알려 전 시군으로 확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길고양이와의 공존환경 조성을 위해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행사 외에도 인도적이고 효과적인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해 2만5,990마리를 목표로 티엔알(TNR)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지원’, ‘길고양이 서식실태 및 관리기준 수립 연구용역’, ‘고양이입양센터 건립’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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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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