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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ㆍ조현민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 사퇴"

조양호 회장 공식 사과 "대한항공 부회장에 전문경영인 도입"

사진=연합뉴스

 

22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최근의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조현아·조현민 자매를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시키겠다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 회장은 먼저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하여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이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항공의 임직원 여러분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직접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 여러분들께도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하여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하여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조회장은 그러면서 "한진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특히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하여 유사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아 '땅콩 회항' 이후 또 다시 불거진 조현민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인해 대한항공이란 명칭에서 '대한'을 빼야 한다는 시민들의 청와대 청원까지 빗발치고 있다는 소식을 세계 각국의 언론은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재벌의 갑질'은 마치 봉건시대 영주가 부하 직원이나 신하를 대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한편 자녀들의 '갑질'로 인해 시작된 고발은 대한항공 오너일가의 밀수 및 관세포탈 혐의로 확대되어 인천세관 조사국은 21일 밀수 및 관세포탈 혐의 증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조현아ㆍ원태ㆍ현민 3남매 자택 및 대한항공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펼쳤다.
 
관세청도 10년치 대한항공 수입통관 자료를 조사하여 과거 수입한 물품 중 항공기 부품으로 신고해 놓고 다른 물건을 들여왔는지 여부를 일일이 대조하고 있다.

이는 총수 일가가 해외에서 구입한 명품 등 개인 물품을 항공기 부품으로 둔갑시켜 들여왔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한 조치다.

 

<이하 사과문 전문>

이번 저의 가족들과 관련된 문제로 국민 여러분 및 대한항공의 임직원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하여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항공의 임직원 여러분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직접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 여러분들께도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조현민 전무에 대하여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하여, 한진그룹 내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고,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사장직 등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하여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하여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하겠습니다.

또한 차제에 한진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특히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하여 유사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겠습니다.

한번 더 이번 사태를 통하여 상처를 입은 피해자, 임직원 및 국민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이 환골탈태하여 변화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는 기업으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2018년 4월 22일

한진그룹 회장 조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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