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방송인 김나영(37)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남편인 A(47)가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선물옵션 업체를 차려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기 때문이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지난 13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개장 혐의로 업체 대표인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운영자 10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 옵션 업체를 차려놓고 2016년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부적격 투자자 1063명을 대상으로 운영자, 리딩 전문가(증권사 전 직원, 인터넷 BJ) 등과 함께 투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2016년 5월 서울에 금융감독위원회 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차렸다.
합법적인 선물거래를 하려면 1800만~3000만 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예치해야 하지만, 최 씨 일당은 30만~50만 원의 증거금만 받는다며 수익금을 신속하게 출금해 준다는 점을 내세워 1000여 명의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일당은 코스피 200 지수, 홍콩 항셍지수 등과 연동되는 사설 시스템을 운영해 투자자들이 선물 지수의 등락을 예측해 베팅 한 결과에 따라 수익금을 지급하거나 손실금을 챙겼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총 투자금 590억 원 중 233억 원을 수수료와 손실금 명목으로 챙겼다.
경찰은 범죄수익으로 확인된 현금 5700만 원을 압수하고, 1억 8000만 원을 몰수보전 조치했다.
김나영은 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나 죄송하다"며 "당혹스럽고 괴롭다"라고 밝혔다.
김 씨는 23일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입장을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 죄송하다"며 "저도 이번 일을 다 파악하지 않았으나 그래도 가능한 한 빨리 전후 사정을 말씀드려야 하기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는 동안 제가 남편의 직업에 대해 아는 것은 자산 관리를 운용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연예인이라는 저의 직업을 남편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듯 저 역시 남편의 사업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그동안 남편에게 손을 벌리지 않아도 될 만큼 제 분야에서 열심히 일했고, 너무나 바랐던 예쁜 아이들이 생겼기에 하루하루 정신없이 지냈다"며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과 연루됐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 "남편의 잘못은 기사로 더 자세히 알았고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태를 파악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자문하며 조사와 재판이 마무리되길 기다리고 있다"며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끝으로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좋은 일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네티즌들은 "여태까지 돈 펑펑 쓰며 명품으로 휘감고 비행기도 1등석만 타고다니더니, 무슨 돈인지 몰랐다고? 이제와서 연약한 엄마 코스프레는 지겹다", "패션리더라며 잘난척 할 때는 언제고, 지금에 와서 남편이 하는 일조차 몰랐다고? 평창동 대저택에 살며 꿈을 이뤘다더니, 그동안 사기친 돈으로 호화생활했냐"는 등 따끔한 비판의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김나영은 지난 2015년 4월 제주도에서 가까운 지인들과 가족 앞에서 10살 연상의 '금융업 종사자'라고 밝힌 남편과 결혼식을 올린 후 이듬해에 첫 아들을, 지난해 7월에 둘째 아들을 각각 출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