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김정민 기자】
권상우의 아내이자 배우 손태영(39)이 '2018 멜론 뮤직어워드' 시상자로 참석하며 가수가 앉는 좌석에 자신의 자녀와 조카를 앉혀 파문이 일고 있다.
10년 전 권상우와 결혼, 현재 10살 된 아들 룩희 군과 4살 딸 리호 양을 둔 손태영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멜론 뮤직 어워드'에 시상식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한 해를 빛냈던 그룹 '에이핑크' '블랙핑크', '마마무', '방탄소년단', '여자친구' 등은 '2018 멜론 뮤직어워드'를 빛내기 위해 총출동해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해를 빛낸 가수들이 앉는 좌석은 일반 객석과는 달리 스테이지의 연장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화려한 좌석이었다.
그런데 이곳에 어린아이 두 명이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는 그들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됐다.
아이들은 가수들 좌석 우측 상단에 앉았고, 옆에는 마마무의 화사가 앉아 있었다.
가수석에 앉아 무대를 즐기던 아이들은 '2018 멜론 뮤직어워드' 시상을 위해 참석한 손태영이 데려온 아이들이었다.
그들의 정체가 손태영이 데려온 아이들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연예인 가족의 '특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손태영의 소속사 측은 즉시 "손태영이 시상을 하러 이동한 후 시상하는 모습이 잘 보이는 곳이 있을까 싶어 문의했고, 안내받은 자리가 그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또한 "가수석인 줄 알았다면 우리도 부담스러워 거절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며, "가수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그 자리에 간 것이 아니다. 룩희는 엄마가 시상하는 모습만 보고 바로 내려왔다. 특혜라고 보는 것은 오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 자리에 앉은 일로 팬들이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이들이 방탄소년단 공연까지 다 보고 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정작 가수들은 아이들 때문에 자리에 앉지 못해 옆에 서 있더라"라고 반박했다.
2018년 멜론 뮤직 어워드는 지난 10월, 11월에 두 차례에 걸쳐 예매를 진행했다.
이 예매는 당시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등장할 정도로 피 튀기는 티켓팅 전쟁이 일어난 바 있다.
치열한 티켓팅을 거치거나 초대권 이벤트에 당첨돼 자리를 얻었던 멜론 이용권 보유 회원들 입장에선 손태영의 행동이 허탈할 수밖에 없다.
손태영이 시상식 후 자신의 SNS에 아이들의 사진을 올리며 "좋은 추억이 되었길 바래 얘들아"라고 적고, 아이들 가슴에는 출입증이 버젓이 걸려있어 구설수는 점점 커졌다.
손태영의 SNS는 이 사진과 글을 삭제한 상태다.
한편 '2018 멜론 뮤직 어워드' 측은 3일 오후 "현장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참석한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번 사례를 교훈삼아 앞으로 운영에 더욱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