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엄청난 응원으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 대표팀과 맞붙게 되어, 결승전 입장권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양국 모두 엄청나다.
11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축구연맹(FAM)은 말레이시아 구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11일 열리는 결승 1차전 입장권 8만 7천장 가운데 4만장을 지난 7일 인터넷으로 판매했다.
예매를 시작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입장권은 매진됐고 9일 오전 9시부터 부킷 잘릴 경기장에서 직접 파는 표를 사기 위해 1천여 명의 축구팬들은 8일부터 밤새 노숙을 하며 줄을 서기도 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리자 말레이시아 당국은 입장권 발매를 1시간 늦추고 경찰력을 대폭 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매표소 문이 열리자 대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일부 사람들이 넘어지는 등 아수라장이 되어 의식을 잃은 어린이까지 발생하자 잠시 매표를 중단했다.
그러자 일부 흥분한 대기자들이 물병을 던지는 등 소란을 유발했고, 판매가 끝나자 구매하지 못한 대기자들이 또다시 난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치열한 티켓 전쟁은 베트남에서도 나타났다.
15일 하노이 미딘경기장에서 열릴 결승 2차전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 많은 인파들이 경기장으로 모였다.
10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으로 티켓 판매를 시작했지만 시작 시간에 해당 사이트 4개가 다운되어 대기자들의 분노를 샀다.
이후 티켓을 구매하지 못한 사람들은 현장 판매에 대한 정보가 없어 10일 오전부터 베트남축구연맹을 찾아가 티켓 판매를 요구했다.
이에 베트남축구연맹 측이 건물 정문을 봉쇄하자 철문을 넘어 건물 내부로 진입하려는 사람들이 있어 경찰과 몸싸움까지 일어났다.
축구를 향한 양국의 인기에 결승전의 암표 가격이 10배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