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뉴빛 칼럼] 2019년 '욜로(YOLO)'는 가고 '소확행(小確幸)'이 대세!

 

 

【뉴빛 칼럼 = 뉴스라이트 조용은 기자】

2018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을 맞아 올 한 해의 트렌드를 되새겨보면 '소확행(小確幸)'이란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지난 2017년, 대한민국 사람들은 '욜로(YOLO)'에 열광했다.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오늘을 희생하며 견디는 것보다, 당장의 행복에 집중하는 YOLO는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나 얼마 안 돼 사람들은 YOLO 열풍에 의문점을 제기했다.

 

YOLO는 현재의 만족을 위해 소비를 주저하지 않는 삶을 지향하므로, ‘소비’라는 단어와 뗄래야 뗄 수가 없다. 

 

내 집 마련이나 노후 준비보다는 지금 당장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취미생활, 자기계발 등에 돈을 아낌없이 쓰자는 게 YOLO이기 때문에 그만큼 금액과 규모의 폭이 커진다. 

 

그런 점에서 평범하고 소소하지만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없고, 현재 나 자신이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소확행'이 점차 사람들의 마음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소확행'이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혹은 '그러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경향'을 뜻한다.

 

내 집 마련, 취업, 결혼 등 크지만 성취가 불확실한 행복을 마냥 쫓기보다는, 일상의 작지만 성취하기 쉬운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경향, 또는 그러한 행복을 말하는 것.

 

'소확행'이란 말은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에세이 '랑겔한스섬의 오후(ランゲルハンス島の午後)'에서 등장한 말로,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는 새 속옷을 볼 때 느끼는 행복, 청결하고 좋은 냄새가 나는 하얀 면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와 같이 바쁜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을 '소확행(小確幸)'이라고 표현했다. 

 

1980년대 일본 버블 경제 붕괴가 불러온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심리가 묻어나는 용어이다.

 

'소확행'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도 업무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빈부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등 각박한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기쁨에라도 만족하고자 하는 서민들의 욕구를 대변한 용어로써 올 한해 가장 많이 사랑받고 쓰였던 단어이다. 

 

가령 값비싼 레스토랑에 가기보다 편의점에서 제일 비싼 도시락을 사서 수입 캔맥주를 함께 마시며 현실적인 만족을 느끼는 '소확행'이 올해의 대세였다. 

 

비슷한 현상으로 미국에서는 '100m 마이크로 산책(Micro Walks)'이 유행이었다. 


매일 집이나 내 방의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관찰하며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얻는 것이다.

 

 

 

 

20대~30대 100명에게 '소확행'과 'YOLO'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물어봤다.

 

그 결과, '소확행'에 대해서는 93%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취업, 연애 등 다른 걸 포기하지 않고도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금전적ㆍ시간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되므로'가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그와 대비해 YOLO에 대해서는 55%가 긍정적, 24%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이유로는 '위험부담이나 금전적으로 큰 비용이 들어서',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적어서'가 있었다. 

 

'소확행'이 쉽게 이룰 수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답했던 이유와는 달리, YOLO는 위험ㆍ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소확행'과 YOLO 중 앞으로의 삶의 태도로 '소확행'을 취하겠다고 답한 사람이 약 47% 더 많았다. 

 

그 이유로, 한 응답자는 '각박하고 힘들지만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YOLO는 내 미래를 책임져 주지 않을 것 같고 너무 단기적인 시각이다. 지속 가능한 행복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확행'을 취한다고 답한 사람은 '현실적', '기회비용이 적다' 등의 이유를, YOLO라고 답한 사람은 '도전적', '시간의 유한함'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60%의 응답자가 자신만의 '소확행'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답변으로는, '휴일에 드러누워 보고 싶었던 콘텐츠 몰아보기', '혼자 노래방 가서 실컷 노래 부르기', '수업 끝나고 시원한 카페라테 마시기', '일주일에 한 번 축구 보면서 치맥 하기' 등이 있었다.

 

없다고 대답한 사람의 80% 역시 앞으로 '소확행'을 만들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멋진 옷을 입고, 으리으리한 곳에서 폼 나는 행동을 해야만 꼭 행복이 아니다. 

 

일상생활 곳곳에 숨어있는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들...

 

당신의 '소확행'은 무엇인가?

 

 

 

 

 

 

 

 

 

 



경기소식

더보기

검색어 NOW

더보기
오타니, 뒤통수 친 통역사 불법도박으로 라커룸에서 오열
【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부부가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40)의 불법도박 사건에 연루된 것과 관련,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한 일본 월간지는 "오타니가 통역사의 도박 사실을 안 뒤 라커룸에서 격렬하게 동요했다"며 "절친의 문제로 상상 이상의 사태에 말려든 것에 매우 상처입었다"고 전했다. 또 이번 남편의 한국시리즈에 동행하며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아내 다나카 마미코(28) 역시 충격을 받아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미국 진출기간 동안 그의 통역, 보디가드, 매니저, 캐치볼 상대, 운전수, 트레이닝 서포터, 카메라맨, 심판 심리분석가, 멘탈 서포터, 친구 등 다양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미즈하라의 부인 역시 오타니와 결혼한 다나카의 미국생활 적응을 지원할 정도로 절친부부였기에 미즈하라 사건이 터진 뒤 다나카는 눈물을 흘릴 정도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그녀는 "누구보다 힘든건 남편"이라며 오타니의 괴로움과 불안을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지 생각했다며 "이번 시즌 MLB 전 경기를 관전해 곁에 있기로 결정했다"고 말했

중년·신중년뉴스


포토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