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SKY캐슬 오나라 "유부녀·엄마 연기 고민…흉내내지 않으려 했다"
[인터뷰①] SKY캐슬 오나라 "유부녀·엄마 연기 고민…흉내내지 않으려 했다"
  • 이세현 기자
  • 승인 2019.02.11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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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나라/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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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나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오나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오나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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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나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오나라는 지난 1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스카이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에서 진진희 역할로 사랑받았다.

한때 '청담동 핫팬츠'로 불리던 노는 언니 진진희는 건물주의 딸이라는 금수저 신분으로 의사 우양우(조재윤 분)와 결혼, 스카이캐슬에 입성한 여자다.

스카이캐슬 내의 정보통이자 소문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스카이캐슬 엄마들의 권력다툼에 끼어 있으며, 늘 남편에게 '입단속'을 주의받는다.

천차만별로 다른 분위기를 가진 스카이캐슬 가족 중에서 진진희는 자신의 엄청난 교육열을 힘들어하는 아들 우수한(이유진 분)과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하고 아들을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엄마로서 성장하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큰 공감을 했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만난 오나라는 등장부터 '진진희' 그 자체였다. 특유의 하이톤 목소리로 인삿말을 건네 취재진을 웃음 짓게 했다.

그는 진진희 역할을 하면서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증상'을 느끼고 있다고. "이런 관심이 언제 또 오겠냐"면서 자신을 사랑해주는 모든 반응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배우 오나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 작품을 선택했을 때 어떤 마음이었나.

▶'나의 아저씨' 작품을 하고 5개월은 아픔이 계속 됐다. 괜히 칩거생활하고 아침부터 OST 들으면서 울고 그랬다. 빠져나오기 힘들었다. 그때 우연히 이 작품이 들어왔다. 이 작품을 빛내는 감초 분위기를 업(UP)시키는 감초라는 것이 내 눈에 들어와서 과감하게 선택했다.

-'나의 아저씨' 후유증이 그 정도로 길었나.

▶극중 내가 정희 역할이었고, 정희네라는 술집을 운영했다. '정희네'라는 모임이 생겼더라. '나의 아저씨'를 사랑하는 분들이 거기 모여있더라. 가입하고 정모에도 나갔다. 모여서 밤새도록 작품 이야기하면서 술도 마시곤 했다. 우울함도 있었다. 그분들은 정희를 워낙 잊지 못하는 분들이라 진진희가 된 것을 서운해하기도 한다.

-최근 '품위있는 그녀'부터 'SKY캐슬'까지 인상적인 캐릭터로 제대로 이름을 알렸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으니까 정신을 못 차리겠다. 그동안 배역 이름을 불러줬는데 이제는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게 너무 감동적이다. '오나라씨!' '나라언니!' 이게 감사하다. 안아주고 싶을 정도다.

 

 

 

 

배우 오나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극중 진진희와 비슷한 모습도 보인다. 실제 성격과 비슷한가.

▶없지 않아 있다. 그동안 해왔던 역할에 나를 많이 녹였다. 진진희에도 내 모습이 있다. 기본적으로 밝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인기를 실감하나.

▶상상도 못 했다. 수한이를 안아주는 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진진희가 비호감으로 비치는 것 같아서 속상하기도 했다. 수한이를 진심으로 안아주고 '엄마도 처음이라서 그렇다'라고 했다. 사람들이 그걸 공감해주고 진진희네 가족이 호감으로 바뀌었다. 그때부터는 정말 신나서 연기했다. 그 진심이 소통이 된 것 같고 알아봐주신 것 같았다. 모든 걸 쏟아부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연기한 것 같다. 훌륭한 감독님이 진진희만큼은 원하는 대로 연기하라고 했다. 그런 감독님 만나기 힘든데, 그런 감독님 만나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는 미혼이다. 유부녀, 아이 엄마 역할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이렇게 큰 아이 엄마 역할을 해본 적이 없어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수한이를 안아주는 장면 전까지는 엄마와 자녀의 관계가 잘 살아나지 않았다. 나는 엄마 흉내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대사를 진심으로 생각해봤다. 나도 엄마가 처음이고, 이런 아들도 처음이다. 나도 이런 역할이 처음이니까 상황이 잘 맞은 것 같다. 엄마가 내게 해준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연기했다. 엄마와 친구처럼 지냈는데, 그 모습을 거울 삼아서 연기했다. '저런 엄마가 돼야지' 라는 반응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

 

 

 

 

배우 오나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극에서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고.

▶'쪼는 것 습관됐어'가 시작이었다. 염정아 선배가 내 롤모델이었는데, 그 선배와 함께 연기하는 것이 너무 떨리더라. 그 카리스마에 압도돼서 나도 모르게 쫄게 되더라. 그 신을 리허설을 했는데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감독님이 빵 터져서 진진희 성격이 보인다고 했다. 걱정도 했는데 '마음껏 연기하라'고 해주셨다. 그게 너무 감사하다. 원없이 해본 것 같다. 진진희 대사는 거의 애드리브다. 머리를 쥐뜯기고 와서 '뒤에 누가 있는지 보이겠더라고' '눈이 안 떠져' 성대모사 장면도 다 애드리브다. '황교수님이 우리 아이를 안고 가는데 너무 멋있더라니까?' 이것도 애드리브다. 원래 대사도 다 하면서 애드리브를 추가했다.

-이유는.

▶진진희는 말만 전달하지 사건 밖에 있는 인물이다. 본능적으로 살려는 의지였다. 작가님이 내 의도를 알아 보고 나중에는 인간미있는 대사를 써준 것 같다. 작가님과 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돌급 인기를 끌고 있다. 종방연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왔다고.

▶내가? 와 나 성공했네. (웃음) 예전에 공연할 때는 끝나고 팬들과 항상 만났다. 오랜만에 이런 기분을 느끼니까 뮤지컬 했을 때 생각이 난다. 아이들이 정말 추운데 기다리고 있어서 안쓰럽고 고마웠다. TV에서 보던 대포 카메라를 경험하니까 신기하기도 하다. 내가 많이 성공했구나 싶다.

-별명이 많이 생겼다.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은.

▶ '천년줌'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아줌마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줌마는 싫은데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하다는 표현이 마음에 든다.

 

 

 

 

배우 오나라/뉴스1 © News1

 


-중반에 황치영과 불륜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불륜으로 넘어가지는 않고 아들을 구해준 팬심같은 그 정도로 간다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조재윤이 그걸 알았는데 그때부터 질투를 했다. '내가 이렇게 잘 해주면 뭐해 황치영 좋아할 걸~' 하더라.(웃음) 조재윤과 진짜 부부같은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찐찐' 별명도 조재윤이 만들어줬다. 우리끼리 귀여운 애칭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허니' '여봉봉' '찐' 등이 있었는데 '찐찐'이 귀여운 느낌이 들어서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더 살았다.

-황치영 불륜 추측을 보고는 어떤 생각이 들었나.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르겠더라. '찐찐 치치 커플'이라는 별칭도 있고, 응원하는 분들도 많더라. 나중에 종방연 때 최원영씨를 만나서 '다음에는 격정멜로 아닌 걱정멜로를 하자'고 했다.

-탐났던 캐릭터가 있나.

▶입바른 소리가 아니라 너무 자기 배역들을 완벽하게 소화해서 이 사람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태란이 아닌 이수임, 염정아가 아닌 한서진을 상상할 수 없다. 각자 선의의 경쟁을 하자. 자기꺼 열심히 해서 완벽하게 표현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폐를 끼치지 않자고 생각하고 자기 반성을 했고, 서로 여배우 기싸움도 전혀 없다. 서로 예쁜 조명 받게 해주기도 하고, 서로 칭찬해주고 격려도 해줬다.

 

 

 

 

배우 오나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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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1%로 출발했는데.

▶1, 2회를 김정난 언니가 흡인력있게 끌어가면서, 시청률 1%는 떠오르지 않았다. 통했다, 요즘 말로 '찢었다' 싶더라. (웃음) 2회부터 올라가는게 느껴지더라. 이렇게 멋진 역할이니까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는 시청률이 의미가 없었다. 이걸 명작으로 남겨야 한다는 것이 목표가 됐다.

-결말에 대한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작품을 하면서 감독님에게 해피엔딩이고 싶다는 말을 했다. 지금 한서진이 불행해지면 연결된 모두가 불행해지고 사회가 불행해진다는 것과도 연결된다. 작가님이 지금까지 해피엔딩을 위해 달려갔다. 자극적인 결말을 원했던 분들에게는 죄송하고, 아픈 손가락인 혜나가 있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서 해피엔딩이 옳았다고 본다. 사실 진진희는 같은 캐릭터를 유지하니까 괜찮았는데, 염정아 등 (캐릭터가 달라지는) 다른 배우들은 연기하기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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