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SKY캐슬 오나라, 20년째 연애중 "남친이 망했다고 해…하하"
[인터뷰②] SKY캐슬 오나라, 20년째 연애중 "남친이 망했다고 해…하하"
  • 이세현 기자
  • 승인 2019.02.11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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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나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오나라는 지난 1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스카이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에서 진진희 역할로 사랑받았다.

한때 '청담동 핫팬츠'로 불리던 노는 언니 진진희는 건물주의 딸이라는 금수저 신분으로 의사 우양우(조재윤 분)와 결혼, 스카이캐슬에 입성한 여자다.

스카이캐슬 내의 정보통이자 소문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스카이캐슬 엄마들의 권력다툼에 끼어 있으며, 늘 남편에게 '입단속'을 주의받는다.

천차만별로 다른 분위기를 가진 스카이캐슬 가족 중에서 진진희는 자신의 엄청난 교육열을 힘들어하는 아들 우수한(이유진 분)과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하고 아들을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엄마로서 성장하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큰 공감을 했다.

오나라는 지난 1997년 뮤지컬 '심청'으로 연기자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줄곧 뮤지컬, 연극 등 공연 무대를 바탕으로 활동했다가 드라마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JTBC '품위 있는 그녀'와 tvN '나의 아저씨'에 이어 'SKY캐슬'로 꽃을 피웠다.

지난 7일 만난 오나라는 등장부터 '진진희' 그 자체였다. 특유의 하이톤 목소리로 인삿말을 건네 취재진을 웃음 짓게 했다.

그는 진진희 역할을 하면서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증상'을 느끼고 있다고. "이런 관심이 언제 또 오겠냐"면서 자신을 사랑해주는 모든 반응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SKY캐슬'에서 화려한 스타일을 해야 했는데,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헤어스타일은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했다가 한쪽으로 넘겼다. 여배우 머리다. 한번만 하려고 했는데 잘 어울려서 이 헤어스타일로 밀고 나갔다. 척추 측만 증상이 생길 것 같다. (웃음) 옷은 훌륭한 스타일리스트가 내 캐릭터에 잘 맞는 옷들을 해왔다. 많은 시청자들이 화려한 옷을 입는 진진희를 보고 대리만족을 해주신 것 같다.

 

 

© 뉴스1 jtbc 캡처

 


-유독 이번 작품에서는 '오나라 너무 예쁘다'는 반응이 많았다. 패대기쳐진 장면이 특히 화제가 많이 됐는데.

▶나는 윤세아씨가 너무 예쁘게 나와서 윤세아씨만 좋은 필터 써주는 것 아닌가 싶었다 .(웃음) 감독님이 모든 배우들을 예쁘게 잘 잡아줘서 나도 묻어가지 않았나 싶다. 그 사진 하나로 이슈가 많이 됐는데 보너스컷이다. 다 찍고 나서 한 번만 더 찍어보자고 한 장면이 그거다. 카메라 감독님이 '묘하게 예쁘네'라고 하더라. 망가지려고 간 건데 예쁘게 나오니까 감독님이 잘 포장해준 것 같다. 그 장면이 내 인생샷이 나왔다. 욕심을 버리니까 그렇게 터지더라. (웃음)

-윤세아씨와 김병철씨의 기류가 묘하다는 반응이 있다.

▶남녀관계는 모르는 일이다. 사랑하는 동료들이니 둘이 잘 되든 안 되든 응원한다. 이러다가 실제 사귀게 되면 배신감도 들 것 같다.

 

 

 

김도훈, 오나라/tvN 캡처 © 뉴스1

 


-배우 출신인 김도훈씨와 20년째 연애 중이다. 늘 화제를 모은다.

▶남자친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더라. '이제 나 망했다. 어디 가지도 못 한다'고 한다.(웃음) 목격담도 올라온다고 하더라. 누가 '모자쓰고 가는 모습 봤는데 훈남이다'라고 썼다고 '셀프 자랑'을 하더라. (웃음)

-20년째 사랑을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이 뭔가.

▶글쎄. 진진희가 우양우에게 하듯이 어떤 때는 소리도 질렀다가 애교도 부렸다가 냉탕과 열탕을 왔다 갔다 하지 않나. 그게 비결인 것 같다.

-남자친구는 이번 작품을 어떻게 봤나.

▶남자친구도 너무 좋아했다. 내가 예전에 무대 위에서 날라 다니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고 하더라. 마음껏 보여줄 것이 많은 작품이어서 그렇다.

 

 

 

© 뉴스1 JTBC

 


-염정아와 육탄전 장면 에피소드는.

▶며칠 전부터 언니는 재미있을 거라고 너무 재미있어 하더라. '그래 언니 내가 시청률 15%를 위해서 망가질 게요. 시청률 찢어주세요'라면서 각오하고 촬영했는데 예쁘게 나왔다. 실제로 머리카락이 한 줌 뽑혔다. 카페트에 뽑힌 머리카락들이 있더라. 몸 사리지 않고 찍었는데 좋은 장면으로 나와서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엔돌핀이 돌더라.

-염정아와의 만남은 어땠나. 실제 롤모델과 호흡을 맞췄는데.

▶내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20대부터 롤모델로 삼았던 선배를 실제로 보면서 연기하는데 존경심이 들었다. 모든 장면이 레전드신이지만, 소리없이 절규하는 신은 소름이 끼쳐서 바로 '존경합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언니가 '왜 그래~ 잘 하고 있으면서'라고 답해주시더라.

 

 

 

배우 오나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서형과는 실제 현장에서는 마주치지 않았을 것 같다.

▶만난 적이 없다. 언니가 워낙 애교도 많고 여리다. 우리는 부부가 함께 있으니 언니도 외롭고 슬펐을 것 같다. 그래도 언니 곁에는 멋진 조선생이 옆에 있지 않냐. 그게 더 부럽다고 하곤 했다. 모르지, 뭐. 둘이 무슨 관계인지 모르지. (웃음) 농담이다.

-'SKY캐슬'을 하면서 교육관에 변화가 있었나.

▶나도 클래식 발레를 하면서 그런 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중학교 때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원하는 학교를 가기 위해서 연습했다. 예체능을 하다 보니 학교 라인이라는 게 너무 크게 다가왔다. 그때부터 경험했던 터라, 그 아이들이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는 것이 씁쓸했다. 이 작품이 이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지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 내 작은 바람이다.

-성격이 무척 밝다.

▶원래 사람하고 이야기하는 것 좋아하고 밝은 에너지를 주자는 것이 내 신념이기도 하다. 우리 부모님의 교육도 컸다. 동생이 아픈데 부모님이 '너 만큼은 구김살 없이 키우고 싶다'고 해서 모자람 없이 밝게 키워줬다.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돼라고 했다. 지금까지 최면같이 걸려 있는 것 같다. 사람들 만나면 웃게 해주고 싶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나고 싶나.

▶작품을 만나는 건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뭐랄까 소개팅하는 느낌이다. 연애하는 느낌으로 기다리고 있다. 어떤 배역이 와도 지금처럼 즐기면서 재미있게 할 것 같다. 여배우 몇 번째네 한다 만다 그런 거 전혀 없다. 20대도 아니고 철도 들을 만큼 들지 않았나. 이렇게 기적같은 일이 벌어져서 나를 돌아볼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지금까지 내가 한 것처럼 재미있고 즐겁게 솔직하게 하는 거다.

 

 

 

배우 오나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공연을 다시 할 생각은 있나.

▶선배들이 항상 '뭐든지 한 우물을 10년을 파야지 뭔가를 안다'고 했다. 10년은 해보자고 생각하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올해 (드라마 연기) 10년 되는 해였다. 오나라라는 이름을 알리고 여유가 생기는 때가 오더라. 나를 찾는 분이 무대에 있다면 고향이니까 돌아가고 싶고, 팬들도 만나고 싶다.

-진진희와 비슷한 역할들이 들어올 것 같은데, 또 다른 장르도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캐릭터를 고집하지는 않는데 지금은 뜨끈한 멜로도 해보고 싶다. 지금이 다들 리즈시절이라고 하니까 물이 올랐을 때 한번 찍으면 좋지 않겠나. 또 냉소적인 역할도 한 번은 해보고 싶다. ('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석PD가 '나라씨는 한번 얼굴에 웃음기 없는 역할을 해보라'고 했다. 그 말이 남아있다.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

 

 

 

배우 오나라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오나라에게 'SKY캐슬'은 무엇인가.

▶하늘이 주신 기회였고 내겐 기적과도 같은 작품이다. 작품에 함께 한 모두가 다 잘 돼서 행복하다.

-진진희가 오나라에게 남겨준 것은 무엇인가.

▶모든 것이 예뻐보이고 너무 사랑스러워 보인다. 지금 증상은 다들 너무 감사하고 천사처럼 보인다. 진심이다. 악플도 감사하다.(웃음) 악플이 달리면 나를 좋아해주는 분들이 반박하는 댓글을 달아주신다. 그것도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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