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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이군수 의원, "계절꽃 식재 사업…특별감사 필요"

관급자재 특정업체 쏠림·특수관계 의혹

【뉴스라이트 = 김정민 기자】 성남시가 2025년 2회 추경으로 편성한 주요도로변 계절꽃·식재 사업(3개 구 총 15억 원)에서 관급자재가 특정업체에 집중 납품된 정황과 업체 간 특수관계 의혹이 제기됐다.

 

성남시의회 이군수 의원(신흥2·신흥3·단대동)은 지난 1일 3개 구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관급자재 공급업체 ‘㈜셀그린’과 ‘㈜피오리’가 사실상 동일·유사 관계로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으며, 전체 추경 예산 중 상당액이 이들 업체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각 구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분당구는 가로환경 유지관리 사업 추경 6억 원 중 관급자재로 약 4억 81만 원 규모의 기타화초(식물매트)를 조달(MAS) 방식으로 구매했으며, 판교지구는 ㈜셀그린, 분당지구는 농업회사법인 ㈜피오리가 각각 공급하는 계약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정구는 계절꽃 식재공사 추경 5억 원 가운데 관급자재 2억 3,565만 원을 반영했고, 이 중 가로등걸이 및 교량난간 꽃자재를 ㈜피오리가 공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원구 역시 추경 4억 원 중 1억 1,900만 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가로등걸이와 교량난간 꽃자재를 ㈜셀그린이 납품하는 구조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결과적으로 약 7억 5,540만 원 규모의 꽃값만 놓고 봐도 두 업체가 사실상 독점 납품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셀그린과 ㈜피오리의 대표자 성명이 동일하게 ‘왕OO’으로 기재돼 있으며, 업계에서 두 업체가 친분 또는 특수관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두 업체 모두 현재 특허를 보유한 상태가 아닌데도 관급 공급이 사실상 양사 중심으로 반복되는 것은 누가 보아도 특혜로 의심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조달구매가 공정했다고 믿기 어렵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관급자재 선정과 배분이 기획 단계부터 특정업체 중심으로 구조화됐는지, 선정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나 이해관계가 있었는지를 성남시 차원의 특별감사로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같은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조정식 의원도 중원구 감사에서, 2회 추경으로 대규모 꽃 식재 사업이 갑자기 추진될 당시부터 업계에 “이 정도 물량과 특정 공법의 꽃 식재를 수행할 수 있는 업체가 국내에 1~2곳뿐”이라는 소문이 이미 돌았고, 그 때문에 예산 편성 단계에서부터 “특정 업체를 위한 예산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군수 의원은 “앞으로는 관급자재 선정 과정의 공개성과 검증 절차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며 “관내 화훼업체가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지역경제와의 상생이 가능한 사업 구조로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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