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집행부가 편성한 예산이 실제로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지를 꼼꼼히 검증하겠다."
수원특례시의회 오세철 예산결산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파장동·송죽동·조원2동)의 말이다.
지난 7월 23일, 수원특례시의회 제394회 임시회에서 제12대 후반기 제2기 원 구성이 마무리됐다.
이에 중책을 맡게 된 오세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20일 홍재언론인협회(회장 윤청신/일자리뉴스뉴스잡) 회원사가 만나 오 위원장의 확고한 신념인 ‘투명성·공정성·균형성’을 주제로 목표와 의정활동 방향 등을 들어보았다.
오세철 위원장은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위원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적극 반영해 위원회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힘찬 소회를 밝혔다.
이하, 수원특례시의회 오세철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의 인터뷰 전문.

Q1. 위원장으로서 가장 중점적으로 두는 예산심사 원칙은?
시민의 세금이 올바르게 쓰이는 것이 모든 정책의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수원시는 특례시로서 위상은 크지만 세수 기반은 취약하고, 노령화.청년유출,교육.교통 인프라 불균형 등 복합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세금이 올바르게 쓰이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하기에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위원장으로서의 원칙은 '시민의 세금이 단 한 푼도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하는 것과 집행부가 편성한 예산이 실제로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지를 꼼꼼히 검증하겠다.
Q2. 예산곁산특별위원회의 주요 기능과 역할, 예결특위의 심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절차 및 단계는 무엇인가?
예결특위의 기능은 쉽게 말해 ‘수원시의 가계부를 살펴 보는 일’이라 생각한다. 시의 예산을 계획하고 집행된 내용을 점검하며 낭비 없이 운영되도록 살피는 것이다.
예산 심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는 타당성과 우선순위를 검증하는 단계다. 아무리 큰 예산을 세워도 시민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한정된 재정은 꼭 필요한 곳에 먼저 쓰여야 하며, 낭비와 불공정을 차단해야만 비로소 시민을 위한 예산이 될 수 있다.

Q3. 수원특례시의 재정 건전성 유지를 위해 가장 시급한 개선책은?
바로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이다.
지금 시 재정은 세입 둔화와 의무지출 증가라는 이중 압박 속에 놓여 있어, 재원을 모든 분야에 골고루 배분하기보다는 반드시 필요한 영역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꼭 필요한 시민 안전, 교육.돌봄, 복지 분야는 확실히 챙기되, 시급하지 않거나,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출은 줄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국 빛을 내어 쓰거나. 미래 세대에 부담을 떠넘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제가 강조하고 싶은 시민의 안전에 사용되는 예산은 제 지역구도 그렇지만, 구도심으로 붕괴 위험에 처해 있는 송죽동 연립주택, 파장동 옹벽 균열, 주택가 도로 싱크홀 발생 등 주민 불안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재해가 발생하면 결국 인명 피해로 이어져 사전 안전진단과 신속한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기에 안전에 대한 예산 투입은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4. 예산편성과 집행과정에서 시민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구상이나 제도개선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또 시민들이 예산 사용내역을 더 쉽게 이해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정보공개 방안을 강화할 의향은?
예산을 세우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제도가 바로 주민참여예산제인데, 예산에 대한 시민의 참여와 감시를 제도적으로 담아낸 장치이다.
이 제도를 더욱 활성화하여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라 실제로 시민의 삶과 현장의 목소리가 예산에 담길 수 있는 구조로 발전시키겠다.
소외된 이웃이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들의 의견까지 꼼꼼히 살피고, 제안부터 집행과 사후 평가까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적극 추진하겠다.
이렇게 할 때 비로소 '시민이 체감하는 예산', '시민의 삶을 담아내는 예산'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Q5. 지역구의 현안 및 해결하고 싶은 사안은? 또한 예산과 관련해 강조하고 싶은 조례나 정책은 무엇인지?
장안구는 구도심 특성상 주차난, 생활 인프라 정비, 안전문제 같은 현안이 상시적으로 발생하므로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붙어넣을 과제가 필요하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6월에 열린 ‘만석거 새빛축제' 이다. 이 축제는 2024년 처음으로 일회성 행사로 치러졌다.
하지만 장안구의 역사와 전통을 알리고 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하며 시민의 삶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만석거 새빛축제'를 2025년 예산에 새롭게 반영했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는 못했지만 집행부의 노력으로 약 3만 명의 시민이 참여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저는 이 축제를 통해 주민들께서 이런 문화 행사를 얼마나 원하고 계신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고, 앞으로는 만석거 축제가 매년 이어져 장안구 뿐 아니라 수원을 대표하는 관광자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예산을 꾸준히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
조례부분은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수원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대표 발의한 '수원시 체육시설 관리.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를 들 수 있다.
이 조례를 통해 생활체육시설의 운영 시간과 사용료 체계를 정비하여, 시민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장안구의 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장기적 과제로‘장안구 북합체육센터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장안구 주민 모두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고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다.
현재 타당성검토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이후 단계별 과정을 책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Q6.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및 약속 한마디.
정조대왕께서 능행차를 통해 백성들의 목소리를 직점 듣고, 그 삶의 어려움을 살피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애쓰셨다. 그 정신이 바로 오늘날 정치가 지향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인들이 흔히 '현장에 답이 있다' 는 말을 하지 않는가? 제가 시의원이 되고 난 후 의정활동을 하면서 그 말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는 것을 매순간 절감한다.
시민을 직집 만나고 현장에서 불편과 어려움을 확인할 때 비로소 정책의 방향과 예산의 우선순위가 보이기 때문이다.
예결특위 위원장으로서 아직 많이 부족하고 공부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잊지 말아야 할 가치는 정조대왕의소통 정신과 더불어 "현장에 답이 있다" 는 저의 정치적 신념을 토대로 시민의 목소리를 담은 예산, 시민의 삶을 지켜내는 예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