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라이트 = 이양지 기자】 광명시가 청소년들이 언제든 고민을 나누고 정서적 회복을 도모할 수 있는 청소년 상담·복지 거점공간을 만든다.
시는 18일 오후 평생학습원에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거점센터 조성 실시설계 용역’ 완료보고회를 열고 광명시청소년위원회 위원과 광명시청소년재단 관계자 등과 함께 센터 공간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에 새로 지을 센터는 광명시 청소년 상담·복지 서비스를 총괄하는 핵심 공간이다. 현재 거점센터 역할을 맡고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자리한 노둣돌 청사가 시민건강체육센터로 전환될 예정에 따라, 시는 새로운 거점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새 센터는 시청 인근 신축건물(철산동 227-1)을 매입해 조성한다. 지상 5층, 연면적 453.75㎡ 규모로, 총사업비 약 41억 7천만 원을 투입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2026년 상반기 착공,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 ▲2층에는 미술·놀이 치료실과 교육실 ▲3층에는 개인상담실 5개▲ 4층에는 개인상담실 2개, 집단상담실 1개 ▲5층에는 센터 사무실이 들어선다. 1층은 필로티 주차장이다.
센터 내부 인테리어와 공간 구성은 기존 상담센터 이용 청소년 5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했다. 설문 결과, 청소년들은 가장 필요한 공간으로 개인상담실을 꼽았고, 상담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방음과 프라이버시 보장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개인상담실 면적을 기존 약 7.7㎡에서 9㎡로 확대하고, 방음 소재(그라스울)를 두껍게 시공해 외부 소음 차단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센터 전체 인테리어는 청소년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바다로의 여행’을 주제로 꾸민다. 바닷가 산책, 바닷속, 심해탐험 등 공간별 콘셉트를 적용해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돕는 치유형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센터를 찾을 수 있도록 상담 대기 공간을 소통·놀이가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보드게임과 간식존 등을 마련해 편안한 이용 환경을 제공한다.
새 거점센터는 단순 상담 제공을 넘어 ▲도박 중독과 디지털미디어 범죄 예방 교육 ▲청소년 정신건강 상태를 조기에 살피고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 ▲전문 상담사가 직접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의 일상과 마음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거점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상담센터는 설계 단계부터 청소년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조성한 공간인 만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상담·치유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청소년들의 정서적 어려움과 심리적 위기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청소년들이 언제든 안심하고 찾아와 고민을 나누고 회복할 수 있도록 든든한 마음 돌봄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청소년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한 학생은 “청소년들이 편안하게 와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니 기대된다”며 “상담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들과 소통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는 청소년재단, 청소년위원회, 관계기관 등 의견을 추가 반영해 설계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광명도서관(원광명안로 48) 1층에 임시 센터를 설치해 오는 31일부터 약 6개월간 운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