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인천시 남동구가 민간 후원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에너지 취약계층의 난방 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30일 남동구에 따르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2025 남동구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과 연계해 지난 11~12월 두 차례에 걸쳐 관내 저소득 아동 세대 225가구에 대해 총 9천만 원의 난방비를 지원했다.
또한, 구는 지난 23일 지정후원금을 활용해 지역 내 취약계층 80세대에 가구당 25만 원씩 총 2천만 원의 난방비를 전달했다.
그동안 구는 무허가 건물 등 법적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민간 자원 연계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무허가 주택 밀집 지역인 구월동 300번지 일대 등에서 추진된 ‘취약계층 연탄 난방 제로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고령자 등 취약계층이 일산화탄소 중독에 상시 노출되고, 하루에 수차례 연탄을 갈고 연탄재를 처리하는 등 육체적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구는 지난 2023년 지역 내 연탄 사용 가구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여 맞춤형 수급자(15가구), 기초연금 수급자(5가구), 차상위계층(1가구), 일반 주민(2가구) 등 총 23가구가 연탄 난방을 하는 것을 확인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구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직접 포스코이앤씨 측에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지원 가능 여부를 타진하는 등 민간 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
당초 도시가스 인입이나 전기보일러 설치 등도 고려했으나 대상 가구 대부분이 무허가 건물인 탓에 가스 배관 설치가 불가하고 전압 또한 충분치 않아 최적의 대안인 기름보일러로의 교체를 결정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총 6가구(구월동 300번지 일원 5가구, 장수서창동 1가구)의 연탄보일러를 기름보일러로 교체‧지원했고, 이와 함께 단열, 도배, 장판 교체, 조명 등을 통해 전반적인 주거 환경 개선도 도왔다.
또한, 보일러 교체 이후 연료비 부담을 고려해 전액 후원금으로 지난해 10월~올해 3월까지 6가구 총 720만 원, 올해 12월 2가구 50만 원을 지원했다.
구는 앞으로도 해당 지역을 포함한 취약계층에 민간 자원과 연계한 후원금을 적극 연계해 동절기 추위로 인한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단순히 보일러를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취약계층의 근본적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민간 후원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큰 도움이 됐다”라며 “불안한 주거환경에 놓인 이들이 없도록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