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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버려진 자투리땅, '재생의 마을정원'으로 피어나다

폐기물 무단투기 장소, 관공서ㆍ민간업체의 손길로 생명의 공간으로 재탄생

 

【뉴스라이트 = 이양지 기자】 시흥시는 한때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았던 정왕동 자투리땅(정왕동 819-32번지 일원)을 주민과 행정이 함께하는 ‘재생의 마을정원’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해당 부지는 수년간 방치되며 생활폐기물과 건축 잔재물 등이 쌓여 환경오염과 도시 미관 저해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최근 ‘재생의 마을정원(정왕동 819-32번지 일원)’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조성돼 지역의 자랑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정원 조성은 시흥시 공원조성과·녹지과·건설행정과·자원순환과의 협업과 폐기물 수집ㆍ처리 전문업체 원진산업(주) 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건설행정과와 자원순환과는 적치된 쓰레기 폐기물을 처리했으며, 녹지과는 양묘장에 보유한 초화 및 관목을 지원했으며, 공원조성과는 전체 공간 설계 및 초화류 조달ㆍ현장 관리를 맡았다.

 

특히 원진산업(주) 직원들의 봉사활동이 큰 힘이 됐다. 직원들은 바쁜 일과를 마친 후 퇴근 시간을 활용해 현장을 찾았고, 직접 땅을 정비하고 남은 쓰레기와 돌을 수거하는 데 앞장섰다. 정원에는 에메랄드그린, 배롱나무, 수국, 작약 등 다양한 식물이 심어졌고, 현장에서 수거한 돌을 활용해 화단 경계를 조성하는 등 '재생'의 의미를 살린 친환경 정원으로 조성됐다.

 

정원 조성에 참여한 원진산업(주) 관계자는 “그동안 이곳을 지날 때마다 방치된 모습에 안타까웠는데, 쓰레기 대신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라고 말했다.

 

‘재생의 마을정원’은 정원 조성을 넘어, 환경 회복과 공동체 참여, 지속가능한 마을정원 만들기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 참여를 통해 도시 공간을 되살린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재생의 마을정원’은 원진산업(주) 직원들로 구성된 마을공동체가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정왕동 사례를 시작으로, 지역 내 방치 공간을 활용한 ‘재생정원’ 조성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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