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시기를 돌연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자사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폴드 리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점검하고 내부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갤럭시 폴드 출시 시점을 수 주 내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회수한 제품을 검사해보니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며 "이에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카테고리인 갤럭시 폴드의 사용방법에 대해 고객들과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혁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며 고객과 파트너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정식출시를 앞두고 최근 북미지역 주요 언론과 유명 유튜버 등에게 갤럭시 폴드를 리뷰용으로 제공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제품에서 화면 꺼짐이나 힌지 부풀어오름 등 이상현상이 발견됐고 일부 사용자는 화면보호막을 뜯어내 화면이 파손되기도 했다.
화면보호막 제거는 사용자 실수지만, 쉽게 뜯겨나갔다는 점과 뜯으면 안된다는 사전 주의사항이 없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한편 삼성전자의 출시 일정 연기는 앞서 2016년에 있었던 갤럭시 노트7의 리콜 사태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노트7은 출시 이후 배터리 내부의 분리막 설계 결함으로 폭발 사고가 잇따라 당시 삼성전자는 해당 기종을 전량 회수하고 배터리 충전량을 순차적으로 0%로 제한하는 강제 업데이트를 실시했으나, 결국 노트7을 전면 리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