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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빛 칼럼] 우리가 좋아했던 DHC와 에반게리온의 배신에 우리는...?

 

 

 

【뉴빛 칼럼 = 뉴스라이트 조용은 기자】 

화장품과 건강식품, 미용·의료기기 등으로 한국 내에서 1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일본메이커 DHC가 한국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혐한 발언을 계속 쏟아내고 있다.

 

지난 10일 DHC 자체 유튜브 콘텐츠인 DHC-TV 시사 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에서는 "한국은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 "조센징이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 일본이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통일시켜 배포했다"는 등 막말대잔치를 여과 없이 내보내, 한국 내 불매운동에 기름을 부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극우 성향의 한 출연자는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을 두고 "예술성이 없다"며 "내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며 내 성기를 드러내 보여도 괜찮은 것인가"라고 비하했다.

 

이어 12일에는 극우 정치가인 아오야마 시게하루 자민당 의원이 출연해 "1951년부터 한국이 멋대로 독도를 자기들 것으로 해버렸다. 우리 일본은 독도를 되찾기 위해 싸움을 건 적이 없다"며, "한국이 연합군(의 일원)이었다고 엉터리 주장을 하는데, 원래  2차 세계대전은 한반도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한국은) 일본의 일부분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아오야마는 "한국은 사법 독립이 없는 나라"라며, 한국에 대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막기 위해 거액의 로비를 통해 미국 정부에 중재를 시도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13일에는 출연자들이 전날 JTBC가 보도한 DHC TV 관련 뉴스를 함께 시청하면서 "우리가 한국에 디스 당했네", "모자이크는 뭐하러 하냐", "한국 여러분 안녕하세요"라는 등 장난 섞인 태도로 희화하면서 "일본 불매운동이라니, 하는 짓이 어린이 같다"라며 비웃었다.

 

맞다. 일본인들은 툭하면 "어린애 같다, 좀 더 어른스럽게 대처해라"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건 즉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상대(약자)에게 던지는 말이다. 자신보다 강한 자에게 어찌 "어른스러워져라"라는 말을 감히 쓰겠는가.

 

일본은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겐 약하다. 필자는 어린 시절부터 일본에서 살아 현지 학교와 직장을 다니며 뼈저리게 느낀 바다.

 

그들은 경제대국 미국과 문화대국 서유럽 국가들에 대해서는 한없이 약하고, 동경심마저 갖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무리 이치에 맞지 않는 발언을 하고 요구를 해도 다 받아주고, 섬나라 영국을 동경해 왕실 체제와 자동차 좌측통행의 관행마저 고스란히 따라 하고 있는 일본이다.

 

그들은 우리와 다를 바 없는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의 아시아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마음만큼은 '아시아 국가들과 일본은 다르다'라는 독특한 우월감에 차 있다. 거울은 안 보고 자신들도 파란 눈에 노랑머리쯤으로 생각하나 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작가 사다모토 요시유키(57)도 자신의 SNS에 평화의 소녀상을 비하하는 발언을 올려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사다모토 요시유키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이외에도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 워즈', '늑대아이'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 히트작을 만들어 낸 작가이자 캐릭터 디자이너로 한국에서도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사다모토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더러운 소녀상. 천황의 사진을 불태운 후 발로 밟는 영화. 그 나라의 프로파간다(선전선동) 풍습. 대놓고 표절. 현대 예술에서 요구되는 재미! 아름다움! 놀라움! 지적 자극성이 전혀 없는 천박함에 질렸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표현의 부자유전'이 "도큐멘타나 세토우치예술제 같이 성장하기를 기대했는데, 유감스럽다"며, "난 한국 아이돌을 좋아한다. 아름다운 것은 솔직히 아름답다고 말한다. 하지만 소녀상은 조형물로서의 매력이 없고 지저분하다고 느꼈다. 모델이 된 분에게는 죄송하지만, 예술로서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라는 어처구니없는 글을 올려 필자를 실망시켰다.

 

소녀상의 역사적 의미가 담겨있는 내면을 보려 하지 않고, 오로지 조형물로서의 '겉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만 논하는 모습을 보고, 필자는 "일본에서 왜곡된 역사만을 배워, 모르면 가만이나 있지, 작가랍시고 예술로서의 매력 운운하고 있네"라고 속된 말로 '가소로운' 생각이 들었다. 


그는 또 에반게리온 신작 개봉을 기다리는 한국인들에게 "보고 싶으면 봐도 되고, 보기 싫으면 안 봐도 된다. 난 신경 안 쓴다"며, "근데 보지 말라고 해도 볼 거잖아. 재미있으면 분명 볼테니까"라는 자만에 가득찬 메시지를 남겼다. 

 

필자도 일본 애니광이다. 이 나이에 아직도 많은 작품을 섭렵하고 있다. 하지만 재미있든 말든, 이제 사다모토 당신의 작품은 안 보련다.

 

당신 작품 속의 휴머니즘은 '오로지 독자들에게 작품을 팔기 위한 이중적인 표현이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드니, 감동했던 작품들마저도 가증스러워진다.

 

'이기고 진다'라는 표현 자체가 그들 말마따나 너무 '어린(어리석은)' 표현일지도 모른다.

 

자신만만한 사다모토와 DHC의 혐한 도발에 발끈하여 감정 낭비하지 말고, 이를 계기로 우리는 당장은 힘들지만 일련의 성장통을 겪으며 우리 스스로가 강해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무조건 'NONO JAPAN'이 아니라, 'NO'와 'YES'를 냉철하게 구분하자.

 

많은 일본 사람들은 근대사에 대해 정말 관심없고 배우지도 않는다. 중학교 역사 시간에 근대사 과정이 다가오면 학기가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한국인의 감정을 모른다. 몰라서 헤아리지도 못한다.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옆 나라로서의 민간 교류는 지속해야 한다. 근대사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대다수의 일본 사람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한국 사람들을 올바르게 알려야 한다.

 

그러면서 기초과학 분야 및 생활화학, 문화콘텐츠 등 자체적인 기술 개발로 한층 더 큰 모습으로 우뚝 서자. 

 

문맹이었던 1000년 전 일본은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역사는 계속 흐르고 있고, 일본이 언제까지나 지금의 세계 경제대국 3위 자리를 유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언젠가는 거울을 보고 자신들도 '검은 눈, 검은 머리였구나'를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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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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