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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급격히 변해가는 신중년의 결혼관념.. '황혼이혼', '졸혼'에 찬성 40%

황혼이혼의 증가, 원인과 예방법은 무엇인가...?

 

 

 

【뉴스라이트 = 이양지 기자】 지난 14일 방송된 KBS 1TV '아침 마당'에서는 전 씨름 선수 이만기(58) 씨가 출연해 "이 나이에 계속 참고 살아야 하냐"며, "이제는 그만 싸우고 싶다"고 고백해 5060 세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만기 씨는 이어 "요즘은 100세 시대인데, 이대로 100세까지 같이 산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싸울 것 같다"며, "밥도 안 해 주는 아내와 황혼이혼할 생각이 있다"고 당당히 말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사실상 우리나라 50∼60대 '신중년' 10명 중 4명은 상황에 따라 '황혼이혼'이나 '졸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지난 19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50∼69세의 신중년 2천여 명을 대상으로 황혼이혼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상황에 따라 황혼이혼을 할 수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39.9%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가능하면 하면 안 된다'(27.3%), '절대 하면 안 된다'(22.4%), '보통이다'(9.1%), 전적으로 할 수 있다가(1.3%)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나이가 많을수록 황혼이혼에 부정적이었다. 부정적 응답 비율은 65∼69세가 64.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60∼64세(54.6%), 55∼59세(47.4%), 50∼54세(39.6%) 순이었다.

또 본인의 소득계층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대도시 거주자 쪽이 중·하위 소득계층이나 농어촌 거주자보다 '상황에 따라 황혼이혼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았다.

 

 

 

 

따라서 이 질문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성별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중소도시·농어촌보다는 대도시가, 60대보다는 50대가 훨씬 더 많아, 비교적 젊은 층의 신중년 세대들의 '결혼 관념'이 점차 바뀌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편 법률적으로 결혼 상태를 유지하면서 실제로는 별거 생활을 하며 각자의 생활을 영위하는 '졸혼'에 대해서도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는 응답이 40.3%로 가장 높았고, '가능한 한 하면 안 된다'(23.0%), '절대 하면 안 된다'(22.8%), '보통이다'(12.0%), '전적으로 할 수 있다'(1.9%) 등의 순이었다.

이렇듯 신중년 새대의 결혼 관념이 급격히 변해가는 가운데 정신과 전문의 김호진 박사는 "오랜 기간 늘 함께 살다보면 매널리즘에 빠지기 쉽다"면서 "지루한 일상생활을 바꾸기 위해서는 부부가 같은 취미를 갖도록 함께 찾아보거나 반려동물을 키움으로써 대화를 늘려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슬기로운 방법은 마음 속의 갈등 및 문제를 배우자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들어주는 것"이라며, "상호간에 대화가 늘어나면 '아군 의식'과 '든든한 배후'라는 느낌을 받아 황혼이혼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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