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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타자 이호성…6분만에 3명 살해? '네 母女 살인사건' 미스터리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20일 KBS '속보이는 TV인사이드'에서는 2008년에 일어난 '이호성 살인사건'을 다뤄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재조명 받고있다.
 
이 사건은 지난 2008년 2월 은평구 갈현동에서 참치요리점을 운영하던 김 모(45)씨가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김 씨와 세 딸 모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이른바 '네 母女 살인사건'이다.
 
이 사건의 범인으로 전 해태 타이거즈 4번타자 이호성(41)이 공개수배됨으로써 세간의 관심이 초집중됐는데, 사건이 해결되기도 전에 이호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고 미궁 속으로 빠진 미스테리 사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김 모 씨는 이호성과 약 2년 동안 교제해왔고 김 씨의 주변인들은 "두 사람은 결혼까지 생각하던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실종되기 하루 전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종업원들에게 휴가를 다녀오겠다며 자신을 대신해서 일할 사람도 구해놨고, 큰딸 역시 주위 사람들에게 “엄마와 결혼할 사람과 여행을 갈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날 이호성은 김 씨 집으로 들이닥쳐 김 씨와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하고, 김씨의 휴대전화로 당시 친구들과 있던 큰딸에게 전화해 제3의 장소로 유인한 뒤 큰딸마저 살해했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경찰이 살해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주요한 근거는 실종사건 당일 김 씨 아파트 CCTV에서 대형 여행가방을 여러 차례 옮기는 남성의 모습이 목격됐다는 점과 김 씨 집에서 혈흔이 발견됐다는 점 등이다.

그런데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은 김 씨 집안 내에는 누군가가 다투거나 침입한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실종 당일 CCTV에 찍힌 남성이 집안에 들어갔다 가방을 들고 나오는데 걸린 시간이 채 6분이 안됐다는 점 등이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 대목이다.

이호성의 정확한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프로야구선수에서 은퇴한 후 사업가로 활동하던 그가 부동산 사업으로 큰 빚을 지게 됐고, 결국 금전 문제로 인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피해자 김 씨는 실종되기 전 정기예금 1억 7,000만 원을 해지하고 이 돈을 은행 5곳에 분산 예치시킨 후 다시 현금으로 인출하여 이호성에게 건네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가지 미스테리 한 점은 당시에 이호성이 2명의 여자와 사귀고 있었다는 설이다.

김 씨의 남편은 사건 1년 전에 최소한 겉으로 보기에는 자살로 보이는 죽음을 맞이했는데, 김씨가 남편과 결혼 생활 중일 때부터 이호성을 만난 것으로 추측되어 김 씨와 불륜 관계가 아니었나 하는 점이다 .
 
이 때문에 경찰은 김 씨 남편의 죽음에도 이호성이 관여했는지에 대해 조사했지만 이호성이 자살하면서 이 또한 밝혀지지 않은채 묻혔다.

김 씨는 사별 직후부터 이호성에 대해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이"라고 주변사람들에게 소개했다.

하지만 이호성은 일산에 사는 차 모 씨라는 여자와도 사귀고 있었다.

차 씨와는 2007년 8월부터 만나기 시작하여 2007년 12월에는 동거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호성은 반포대교에서 투신하기 바로 직전 차씨와 성수대교에서 같이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호성의 주변에서는 또다른 미스테리한 사건이 발생했다.
 
2005년 이호성의 동업자이자 광주지역 모 조직폭력배 행동대원이었던 조 모 씨가 이호성을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선 직후 실종되었다.

조 씨의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하면서 경찰이 수색했지만 단서가 없어 수사가 실종으로 마무리 됐는데, 네 모녀 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이 실종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재차 수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가장 연관성 있는 인물인 이호성이 사망하고 증거도 없어 이 또한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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