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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시 'AI 사랑방' 운영 6개월. 어르신들에게 디지털 친구가 되다

도, 지난해 12월 포천시 관인면 작은도서관에 ‘AI 사랑방’ 개소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 포천시 관인면에 거주하는 73세 A어르신은 이전까지 키오스크(무인단말기) 사용법도 잘 몰랐지만 경기도 ‘AI 사랑방’을 통해 바코드도 직접 찍으며 계산하는 방법을 사회복지사와 함께 학습했다. 지금은 읍내 병원에서 직접 키오스크로 접수도 하고 식당에서 혼자 결제도 한다.

 

# B어르신은 이전까지 마땅히 즐길 오락거리가 없어 삶이 무료했지만 이제는 ‘AI 사랑방’에서 디지털기기로 동년배들과 게임을 함께 즐기고 있다. B씨는 “다른 동년배 친구들보다 시대에 앞서는 거 같아 자부심도 생기고, 가족들에게 활동사진을 보내주니 이야깃거리도 생겨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일 포천시 관인면 작은도서관에 개소한 ‘AI 사랑방’이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디지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 사랑방’은 경기도와 포천시, KB국민은행이 협력해 도내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에 설치한 지역맞춤형 공간이다. 각종 디지털기기 체험이 가능한 ‘AI 즐김터’, 교육 공간 ‘배움터’, 주민소통 공간 ‘나눔터’로 구성됐다.

 

‘AI 사랑방’은 지역주민 누구나 방문해 디지털기기를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담 인력이 상주하며 어르신들을 위한 키오스크, 스마트폰 사용 교육과 스마트 테이블, 증강현실(AR) 스포츠 기기를 활용해 신체활동, 인지력 향상을 위한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 4월에는 어르신들의 성취감과 참여동기 향상을 위한 디지털 학습대회 ‘AI 사랑방 챌린지’를 개최해 참여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AI 사랑방’이 문을 연지 6개월이 지난 올해 5월 말 기준 방문 인원은 1,660명에 달한다. 정기적인 교육과 프로그램 이용 어르신은 380명을 넘었다. 겨울철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해 위하여 경로당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AI 사랑방’ 체험에도 260명의 어르신이 참여했다.

 

이은숙 경기도 노인복지과장은 “AI 사랑방이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와 건강증진,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초고령시대 디지털 돌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AI를 활용한 노인돌봄사업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AI 사랑방과 같은 지역맞춤형 공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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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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