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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만나는 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정보 약자를 위한 점자 안내문 '손끝 전시 해설집' 발간

전시 관람 약자를 위한 점자·촉각·쉬운글 전시 해설자료 제작 및 배포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은 ‘모두에게 열린 미술관’을 지향하며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점자안내문『손끝 전시 해설집』을 제작했다.

 

『손끝 전시 해설집』은 현재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개최 중인 《2025 아워세트 : 김홍석×박길종》전시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 자료로,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고령자, 아동, 지적장애인 등 정보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위해 기획됐다.

 

전시 해설집은 점자 및 묵자, UV 촉각 그림 등과 함께 큰 글씨 한글과 쉬운 전시 해설도 포함하고 있어 점자 사용은 필요 없으나 큰 글자나 쉬운 해설이 필요한 관람객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한, 전시 안내도 및 미술관 주요 시설 정보도 함께 담아 관람 전시 동선 전반을 고려하여 구성됐다. 주요 작품은 촉각 요소를 통해 손끝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어 시각장애인들도 전시 작품의 분위기와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해설자료 안에는 QR코드를 통해 보는 작가 인터뷰 영상도 연계되어 있어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도록 유도했다.

 

향후 『손끝 전시 해설집』을 활용한 연계 교육을 운영하고 관련 기관에 배포하여 미술관 접근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개최 중인 2025 아워세트 : 김홍석×박길종》은 미술의 형식을 바꾸는 조각, 경계를 확장하는 사물을 주제로 김홍석과 박길종의 매체 실험이 돋보이는 회화, 조각, 설치, 드로잉 등의 작품 27점을 선보이며 10월 12일(일)까지 무료로 개최된다.

 

남기민 수원시립미술관장은 “『손끝 전시 해설집』은 단순한 안내자료를 넘어, 다양한 정보 수용 방식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제작된 포용적인 전시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편안하게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미술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문화접근성 강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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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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