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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가 이렇게 감미로워도 되나요?”수원교육지원청, 감각으로 읽는 ‘심야책多방’운영

학생 주도 체력관리 기반 마련…건강체력교실과 연계해 신체활동 촉진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은 5월 22일부터 7월 3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교사를 대상으로 독서역량 강화 프로그램 ‘심야책多방 – 책이 맛있어지는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책, 감각, 예술, 디지털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야간 연수로, 미각·후각·청각·촉각·시각을 거쳐 마지막에는 ‘육감’이라는 감성과 직관의 차원까지 확장되며, 감각을 따라 책을 마주하는 독특한 독서 여정을 구성하고 있다. 각 회차는 하나의 감각을 중심으로 책과 삶, 예술과 디지털을 연결해, 교사들에게 일상의 흐름을 환기하는 감성적 전환의 시간을 제공한다.

 

연수는 행궁동 복합문화공간 ‘파닥파닥클럽’을 중심으로 매회 2시간씩 진행되며, 지금까지 ▲미각을 주제로 한 ‘한 모금의 문장’(조현진 요리사), ▲후각을 테마로 한 ‘향기로 기억되는 장면들’(임향미 조향사), ▲청각 기반의 ‘재즈가 말을 걸어올 때’(김민주 작가) 등 오감을 활용한 연수가 운영됐다. 현장 공연과 디지털 도슨트(NFC, QR 기반 등) 체험이 함께 어우러져 참여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지난 6월 12일에는 김민주 작가와의 만남이 집시재즈 공연, 즉석 사인회, 감성 북토크와 어우러지며 “교직 인생 최고의 연수였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 교사는 “책과 음악, 그리고 김민주 작가의 이야기가 오랜만에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게 했다. 교육청 연수에서 이렇게 감동한 건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오는 6월 19일에는 ‘촉각’을 주제로 한 ‘책을 만지는 시간’이 오수민 대표(독립서점 오평 운영)의 강연으로 진행되며, 싱어송라이터 안희수의 음악과 함께 감각을 통한 책 읽기의 새로운 경험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이번 연수에 사용되는 도서는 ‘오평’, ‘백년서점’, ‘딱따구리책방’, ‘그런 의미에서’ 등 수원의 지역 독립책방에서 직접 구입해 활용하고 있어, 지역 책 생태계와 문화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함께 실현하고 있다.

 

김선경 교육장은 “심야책다방은 교사들이 책을 감각으로 마주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인문문화 자원과 연계한 창의적인 독서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현장에 회복적 교육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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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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