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경기도미술관, 기후 위기 특별전《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개최

시인 김형영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자연과 인간, 그리고 기후 위기에 대한 예술적 성찰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은 7월 24일부터 10월 26일까지 ‘2025 동시대 미술의 현장’의 일환으로 기후 위기 특별전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기후 위기와 지구온난화 대변동의 시대를 함께 공감하고, 재생에너지 관련 주제를 간접적이고 은유적인 방식으로 다루는 작품을 소개한다. 또한 생태 미술 아카이브를 통해 1980년대부터 1990년대를 아우르는 초창기 활동을 보여준다. 아울러 경기도미술관이 위치한 화랑유원지 내 호수를 산책하는 사운드워크와 버려진 연탄재를 재활용한 설치작품, 인공지능이 생성한 기후 위기 인류의 미래를 예측해 보는 시뮬레이션 게임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제목은 시인 고(故) 김형영(1944–2021)의 동명 시에서 영감을 받았다. 신실한 믿음에 따라 시신을 기증하며 삶을 마무리한 시인의『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1992, 문학과지성사)는, 오지 않을 누군가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 시의 정서를 빌려, 인류가 초래한 재난을 회복하길 기다리는 마음과 동시에 그 소망이 점차로 사라짐을 직감하는 안타까움을 빗대어 표현하고자 했다.

 

장진승은 기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신작을, 한윤정은 환경 데이터를 시각화한 디지털 미디어 작업을 선보인다. 박형렬, 우주+림희영, 최가영, 이채원은 인간이 자연에 남긴 폭력의 흔적을 통해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올라퍼 엘리아슨은 수채화와 먹물을 통해 자연현상과 기후변화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조명한다. 또한 오다교, 정소영, 더그 에이트킨, 임희재는 인간과 자연의 경계에서 감각하고 조응하는 작품을 제시하며, 박예림과 아담 보이드는 미래의 풍경과 존재를 상상하는 작업을 통해 인류가 마주한 실존적 위기를 다룬다. 카롤리나 카이세도, 대니 멜러, 김민정은 재난이 일상이 된 시대, 공동체의 책임과 연대를 제안한다. 박선민은 전시장을 넘어 인도네시아 늪지대의 소리를 엮은 〈늪의 노래 – 사운드 드리프팅〉을 통해 관람객이 자연의 리듬을 감각하도록 한다. 이지연은 미술관 통로에 설치된 〈잿소리〉를 통해 버려진 사물의 예술적 순환과, 관람객에게 나눠주는 연탄 화분을 통해 생명의 순환을 경험하게 한다. 아카이브 공간에서는 김수진(마감뉴스), 김해심(야투/바깥 미술), 임동식(야투 설립), 최운영(바깥 미술)을 중심으로 1980~1990년대 초반 활동했던 한국 생태 미술의 초기 작가와 집단의 아카이브도 함께 소개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와 협력하는 주말 오픈 특강과 영화 상영이 예정되어 있고, 전시 기간 내 상시 프로그램으로 재생지로 제작하는 기후 위기 책갈피 만들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 작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워크숍도 마련될 예정이다.

프로필 사진
조용은 기자

뉴스라이트 대표 기자



경기소식

더보기

검색어 NOW

더보기
6월엔 꼭 가볼만한 곳.. 고색창연한 천년고찰
【뉴스라이트 = 윤채이 기자】 천 년이라는 시간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도무지 가늠하기 어려운 깊이다. 강산이 수없이 바뀌는 동안 사람들의 발자취를 간직한 채 꿋꿋이 제 자리를 지켜온 절집들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천년고찰(千年古刹)’이라 부른다. 천년고찰은 단순히 오래된 건축물이 아니다. 살아 있는 정신의 보고이며 자연과 인간, 신앙과 철학이 만나 이룬 조용한 우주다. 거센 풍파 속에서도 긴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천년고찰. 기도와 사색, 침묵과 치유의 공간인 천년고찰에서 버거운 짐들을 잠시 내려놓는 것은 어떨까. 탁 트인 전망에 시름도 탁 풀리는 ‘남양주 수종사’ 운길산 중턱 해발 약 350m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수종사는 언덕길이 제법 가팔라서 차량 없이 올라가는 건 버거울 수 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가면 일주문 앞에 주차장이 있고 수종사는 이곳에서도 10분 남짓 더 걸어야 한다. 일주문을 지나면 맞은편에 미륵불이 우뚝 솟아서 여행자를 맞이해 주는 느낌이다. 굽은 길을 마저 올라 불이문을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수종사 경내에 다다른다. 경내에 들어서면 산을 오른 수고로움을 한 번에 보상받는 기분이 든다. 기와를 올린 낮은 담장 너머에 북한강 모

중년·신중년뉴스

김포시, 하반기 반려문화교육 정규강좌 수강생 모집
【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김포시는 반려동물과의 건강하고 성숙한 공존을 위해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하반기 반려문화교육 정규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은 동물등록이 완료된 반려견을 키우는 김포시민이며, 모집인원은 20명이다. 참여를 원하는 자는 김포시 평생교육 플랫폼에 회원가입 후 신청하면 된다. 반려문화교육 정규강좌는 반려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론부터 실습까지 단계별로 구성되어 ▲반려견의 발달과정 이해 및 건강관리 ▲반려견 교육의 필요성 이해 및 실질적 방법 ▲반려견 동반 야외 실습 교육 등 총 4회차로 운영된다. 이론교육은 8월 23일부터 3주간 김포시민회관 3층 다목적홀에서 진행되며, 실습교육은 9월 20일 Bake29s 외부 반려견 운동장에서 진행된다. 특히, 마지막 회차인 실습교육은 반려견의 성향, 견종 등을 사전에 조사해 5마리씩 소규모 그룹 교육으로 진행되며, 반려견 특성에 맞춘 맞춤형 지도로 교육 효과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포시는 반려인을 위한 기초교육인 정규강좌 외에도, 기초훈련이 되어있는 반려견을 위한 단기특강, 겁 많고 소심한 아이들을 위한 소소모임 등 다양한 맞춤형 교육 프

포토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