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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년미래센터, 고립은둔청년들 직접 제작한 상품 판매 나서

고립은둔청년 공예동아리 회원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행사 참여 직접 만든 상품 200여 점 판매

 

【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고립은둔청년들이 행사장에 떴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청년미래센터는 고립은둔청년들이 합심해 직접 상품을 제작하고 판매에도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함께해서 가능했어요.”

 

고립은둔청년들은 지난 19~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금손페스티벌’에서 부스 운영에 나섰다. 알록달록한 비즈 장신구와 모루 인형, 일러스트 스티커 등 200여 점을 판매대에 올렸다. 모두 직접 제작했다. 센터에서 공예동아리를 하면서 친분을 쌓은 청년들이 한 달간 주말마다 모였다.

 

동아리장으로 활동한 A(26)씨는 “제가 만든 물건을 판매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오다가 이번 행사 소식을 듣고 동아리 회원 언니들에게 같이하자 했다”며 “센터에서 각종 활동을 하며 개인적으로도 가까워졌기에 제 부탁을 흔쾌히 들어줬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각자 분야를 나눴다. 일러스트 스티커, 비즈 반지와 팔찌 뜨개 키링을 만들었다. 가장 인기가 좋은 제품은 스티커다. B(20)씨가 10대 초반부터 갈고닦은 실력이 이렇게 빛을 발했다. B씨는 “취미로 그린 거라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 몰랐다”며 “왠지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불특정 다수에게 물건을 파는 일은 이들에게 도전이었다. 4만 명이 모이는 행사라고 하니 긴장했다. C(38)씨는 “10여 년간 고립, 은둔생활을 했기에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무척 걱정이었다. 하지만 옆에 동료들이 있으니 마음이 든든해져 먼저 손님을 맞이했다”며 “내가 세상 속에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도전은 인천시청년미래센터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줬기에 가능했다. D(33)씨는 “토요일 오후 일부러 현장에 찾아와 격려해주고 비즈 반지도 같이 만들었던 임문진 센터장님과 부스 신청, 운영 등 현장에 필요한 것을 해결해주느라 고생한 허토수, 정원상 대리님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우리가 서로서로 든든한 울타리가 돼줬기에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팔고 남은 상품은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해 모두 판매할 계획이다. A씨는 “우리끼리 모이면 매번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도 도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청년미래센터는 고립은둔청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공예동아리 외에도 볼링, 컬러링북 동아리 등이 활동 중이다. 간판 프로그램인 가상회사는 최근 3기가 활동을 시작했다. 또 청년 자조모임, 부모 자조모임, 고용노동부 청년일경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임문진 인천시청년미래센터장은 “청년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에서 가능성을 봤다”며 “청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해줄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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