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쉼'이 있는 돌봄 실현…경기도 치매가족 돌봄 안심휴가지원 이용 증가

7월 말 기준 누적 신청자 817명, 이용자 229명 사업. 인지도 꾸준히 증가 중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경기도가 치매환자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고, 일상 속 ‘쉼’을 제공하기 위해 시행 중인 ‘치매가족돌봄 안심휴가지원’ 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장기간 치매환자를 돌보며 신체적‧정신적 피로가 누적됐거나, 부득이한 외출로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하는 치매환자 가족에게 휴식을 제공하고자 마련된 전국 최초의 치매환자 및 가족을 위한 돌봄비용 지원 사업이다. 올해 2월 시작돼 7월 말 기준 누적 신청자 817명, 이용자 229명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는 도내 6개 도립노인전문병원에서 치매전문병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환자가 해당 병원에 단기입원(10일 이내)할 경우 1일 3만 원 한도 내에서 연간 최대 30만 원까지 간병비를 지원하고 있다. 입원 대신 장기요양가족휴가제도를 이용하는 경우 1일 2만 원 한도 내에서 연간 최대 20만 원의 본인부담금을 지원한다.

 

신청자는 지난 2월 첫 달 15명에서 3월 128명, 4월 150명, 5월 148명, 6월 173명, 7월 20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누적 이용자는 229명으로 단기입원 9명, 장기요양기관 220명(단기보호 84명, 방문요양 136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보건복지부에서 운영 중인 장기요양가족휴가제는 연 11일 이내 방문요양이나 단기보호시설 이용만 가능하고, 비용 지원 없이 서비스 요금 일부 할인에 그쳐 가족들의 실질적 부담을 덜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반해 경기도는 도립노인전문병원 입원 시 간병비, 장기요양가족휴가 이용 시 발생하는 본인부담금 등을 현금으로 지원함으로써 돌봄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치매의 진행 정도나 전문 돌봄의 필요 수준, 가족의 여건에 따라, 도립노인전문병원 입원과 장기요양가족휴가제 이용(종일방문요양 또는 단기보호서비스)을 10일 범위에서 자유롭게 혼합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청 사유 중 가장 높은 비중은 ‘돌봄 피로 누적에 따른 휴식 필요’였으며, 응답자의 약 97%가 ‘사업 이용에 만족한다’고 답해 높은 호응을 보였다.

 

경기도는 전문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도립노인전문병원 이용을 우선적으로 권장하는 한편, 장기요양기관 참여 확대를 위해 사업 설명회, 홍보물(포스터‧리플릿 등) 배포,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 및 시군청 관련 부서에 협조 요청 등 다각적인 홍보와 안내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간병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긴 여정이며, 그 여정에는 반드시 ‘쉼’이 필요하다”며 “경기도는 치매환자 가족이 안심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돌봄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프로필 사진
조용은 기자

뉴스라이트 대표 기자



경기소식

더보기

검색어 NOW

더보기
6월엔 꼭 가볼만한 곳.. 고색창연한 천년고찰
【뉴스라이트 = 윤채이 기자】 천 년이라는 시간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도무지 가늠하기 어려운 깊이다. 강산이 수없이 바뀌는 동안 사람들의 발자취를 간직한 채 꿋꿋이 제 자리를 지켜온 절집들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천년고찰(千年古刹)’이라 부른다. 천년고찰은 단순히 오래된 건축물이 아니다. 살아 있는 정신의 보고이며 자연과 인간, 신앙과 철학이 만나 이룬 조용한 우주다. 거센 풍파 속에서도 긴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천년고찰. 기도와 사색, 침묵과 치유의 공간인 천년고찰에서 버거운 짐들을 잠시 내려놓는 것은 어떨까. 탁 트인 전망에 시름도 탁 풀리는 ‘남양주 수종사’ 운길산 중턱 해발 약 350m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수종사는 언덕길이 제법 가팔라서 차량 없이 올라가는 건 버거울 수 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가면 일주문 앞에 주차장이 있고 수종사는 이곳에서도 10분 남짓 더 걸어야 한다. 일주문을 지나면 맞은편에 미륵불이 우뚝 솟아서 여행자를 맞이해 주는 느낌이다. 굽은 길을 마저 올라 불이문을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수종사 경내에 다다른다. 경내에 들어서면 산을 오른 수고로움을 한 번에 보상받는 기분이 든다. 기와를 올린 낮은 담장 너머에 북한강 모

중년·신중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