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이양지 기자】 시흥시는 지난 9월 2일 연성동 행정복지센터 3층 회의실에서 ‘시흥 보육 톡톡(TalkTalk)’을 간담회를 열고 보육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시립ㆍ민간ㆍ가정 어린이집 등 분과별 원장 60여 명의 원장이 참석했다.
현재 보육 현장은 원아 감소와 유보통합 추진 등 정책적 과도기로 어려움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나 기존 행정과 기관 간 소통은 지침 안내와 회계 교육 중심의 일방향 전달 방식에 머물러 있어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담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는 보육 정책 최초로 실시간 소통 형식을 도입해 자유로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시흥 보육 톡톡’을 마련했다.
간담회 1부에서는 사전 안건에 대한 논의로 각 분과에서 제안한 ▲정례 소통창구 마련 ▲장기근속 교직원 처우 개선비 추가 지원 ▲컨설팅형 점검 실시 등 24건의 제안 사항에 대한 사전 검토 결과를 공유하고 토의가 이어졌다. 정해진 주제 없이 자유 토론이 진행돼 노후화된 어린이집 시설로 인한 운영 부담, 대체 교사 수급 문제, MZ세대 교직원과의 소통 등 현장의 생생한 의견이 오갔다.
행사에 참여한 한 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집 운영자는 매일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상황을 겪는데, 이번 자리는 행정이 무섭고 경직된 존재가 아닌 든든한 지원자로 느껴져 기뻤다”라며 “앞으로도 열린 소통의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확인한 만큼, 제안된 사항 가운데 행정에서 지원이 가능한 부분은 적극 반영하고, 정책적 검토가 필요한 안건은 2026년도 업무 계획에 포함해 현장과 괴리 없는 행정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