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중국 서북부 간쑤성을 덮친 중국 모래폭풍의 영향으로 27일 오후부터 한반도에 황사와 초미세 오염물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5일 중국 서북부 간쑤성 지역에선 초속 17m의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이 100m 이상의 모래폭풍이 발생했다.
황사는 아시아 대륙 중심부에 위치한 사막과 황토고원지대의 작은 모래먼지가 강한 바람에 의해 하늘로 날아가거나 상층바람을 타고 멀리 수송돼 다시 지상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으로 인해 공중으로 올라간 모래 또는 먼지 입자 가운데 작고 가벼운 입자는 대기 상층까지 올라가 떠다니다가 상층기류를 타고 아주 멀리까지 날아가 아시아 전역은 물론, 미국에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사에 노출되면 심한 감기나 후두염, 천식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직접적인 접촉이 있는 안구도 황사에는 취약하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고, 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거나 가습기를 통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게 될 경우,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가급적 렌즈 대신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중국에 모래폭풍이 덮친 도시는 교통이 통제되고 열차와 비행기가 멈춰 서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모래폭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베이징도 외곽순환도로 9개를 폐쇄하고, 대기경보 3단계 중 1단계인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25일 간쑤성 장예시를 덮친 모래폭풍은 십수 분 만에 간쑤성의 도시들을 집어삼켜 거대한 해일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중국 매체들은 “시민들이 황급히 건물 안으로 피신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특히 모래폭풍이 발원한 신장지역에서는 높이가 100m나 되는 강한 모래폭풍 황사가 몰아치는 바람에 자동차의 유리가 파손돼 차량 대부분이 멈춰 섰고 도로는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