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중국의 한 과학자가 세계 최초로 이른바 '유전자 편집' 아기를 출생시켰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과학자는 허젠쿠이 박사로 한 학술대회에서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 양성자인 7쌍의 부모로부터 동의를 얻어, HIV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갖도록 유전자를 변형해 쌍둥이 여아가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기들의 아버지는 (에이즈 환자라) 희망을 잃었었는데 (에이즈) 면역력을 갖춘 아이들이 태어난 것"이라며, 에이즈 환자들이 출산하는 아이들이 똑같이 에이즈에 걸리는 비극을 막을 수 있다는 논리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며 폭탄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의학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비윤리적이다", "엄청난 기술로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심지어 "인간 대상의 실험은 미친 짓이다"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중국 과학자와 에이즈 연구자 등은 성명을 내고 강하게 반대 의견을 내고 있으며 중국 정부도 사실로 확인되면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허젠쿠이의 연구 활동을 중지시켰다.
쉬난핑 과학기술부 부부장(차관)은 29일 중국 중앙(CC)TV 인터뷰에서 "과학기술부는 이미 해당 기관에 관련자(허젠쿠이)의 과학 연구 활동을 임시로 중단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특히 쉬 부부장은 허젠쿠이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그에게 엄중한 처벌이 가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