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라이트 = 김정민 기자】
1세대 걸그룹 S.E.S 출신 슈가 상습 도박 혐의로 28일 불구속 기소된데 이어, 이번에는 별거설에 휩싸였다.
31일 한 일간지가 슈 측근의 말을 인용해 “부부가 오래전부터 이미 별거를 하고 있으며, 슈는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외출을 자제한 채 남편과 따로 생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ㆍ임효성 부부의 불화설은 지난 8월 슈의 ‘도박 빚 파문’ 이후부터 불거졌다.
당시 임효성은 “슈는 좋은 엄마이자 아내다. 워낙 순수하고 물정이 어두워 큰 실수를 저질렀고 반성하고 있다”며 “돈보다 사람이 먼저다. 가정을 올바른 길로 이끌겠다”고 불화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번 28일 불구속 기소와 별거설에 관해서는 두 사람 모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어, 슈의 도박으로 인해 결혼생활이 파경으로 치닫고 있는 게 아니냐는 설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올해 5월 사이에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총 7억 9천만 원 규모로 상습 원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최성필 부장검사)는 상습도박 혐의로 슈를 불구속 기소하여 재판에 넘긴다고 28일 밝혔다.
슈의 상습 도박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 8월이었다.
당시 슈는 서울시내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서 미국인 박 모 씨와 한국인 윤 모 씨로부터 각각 3억 5천만 원과 2억 5천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사기 혐의로 6월에 고소당한 바 있다.
슈는 일본 영주권자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출입이 가능하며, 슈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이들은 함께 도박을 하면서 수억 원을 도박 자금으로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슈가 돈을 갚지 않았을 뿐, 이들을 속여서 돈을 뜯어낸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지만, 상습 거액 도박행위에 대해서는 내사에 들어갔다.
슈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중간 업자들이 소위 '환치기'라 불리는 외화 투기 행위를 벌인 사실도 검찰 수사에서 적발됐다.
검찰은 이 환치기 업자 2명에게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도박에 사용될 것을 알면서도 슈에게 돈을 빌려준 윤 씨에게는 도박 방조 혐의가 있다고 보고, 그들을 슈와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슈의 상습도박 의혹이 제기되기 전부터 일명 증권가 지라시에는 "국내, 마카오 등 카지노에서 슈를 자주 봤다"는 목격담이 돌기도 했다.
해당 지라시 등에 따르면 "슈가 일행 한 명과 VIP 룸에서 바카라 게임을 했다. 그 방은 1억 원 이상의 디포짓(보증금)을 맡겨야만 입장할 수 있고, 보통 수천만 원 이상이 왔다 갔다 하는 방이다"라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이어 "슈는 하루 종일 바카라를 했고, 어떤 날은 8000만 원 이상을 잃어 표정이 좋지 않았다"는 목격담도 올라왔다.
당시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남편 임효성은 "과장되거나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다"며 일축했다.
그는 "슈는 좋은 엄마, 좋은 아내다. 아이 셋을 키우면서 육체적 피로가 심했고, 연예 활동의 기복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았다"면서 "세상 물정 모르고 순수해서 꼬임에 넘어가곤 하는 경향이 있는데 반성하고 있다"며 슈를 두둔했다.
슈는 2010년 농구선수 출신 임효성과 결혼해 슬하에 삼 남매를 두고 있다.
결혼 이후 SBS 예능 프로그램 ‘백년손님’ ‘토요일이 좋다-오! 마이 베이비’ 등에 출연하며 아들과 쌍둥이 자녀 셋을 키우는 현모양처의 모습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별거설 보도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슈와 임효성이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