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학생들의 과목선택권 확대 등 다양한 성과 거둬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섬세한 지원 방안 마련해야

 

【뉴스라이트 = 한경준 기자】 경기도교육연구원은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한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의 성과와 과제를 분석한 '연구학교로 본 고교학점제의 성과와 과제'(연구책임 백병부 선임연구위원)를 발간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연구학교에서 제출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를 ‘학생 중심 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수업 방법의 혁신’, ‘진로·학업 설계 교육의 활성화’, ‘책임교육 실현을 위한 노력 강화’, ‘학점제형 공간 재구조화’ 등의 네 가지로 정리했다.


특히 연구학교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진로전망을 구체화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노력은 연구학교에서 개설한 선택과목의 양과 질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1]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연구의 분석 대상인 16개 연구학교들은 연구학교 지정을 계기로 학생들의 선택과목 단위수를 증가시키고 있었는데, 2학년보다는 3학년에서 선택과목의 단위수가 더 많다는 것과 함께 4년차 연구학교에서는 연도별 변화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각 학교의 선택과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연구학교에서 선택과목을 증가시키는 것 못지않게 선택과목의 적정화 및 교육과정 편성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편 연구학교의 교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면담에서는 몇 가지 과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교원은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한 학교의 여건 부족과 학교교육과정 운영과 현행 대입제도의 불일치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고교학점제의 안착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학생들도 선택과목 개설에서 학교 간 차이나 졸업학점을 채우지 못할 경우 유급학생이 발생하는 문제와 함께 진로 결정 및 과목 선택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우려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다과목·다교과 지도를 비롯해서 교원들의 업무 부담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가 최근으로 올수록 고교학점제가 입시준비에 종속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으며, 최소학업성취기준에 미달하는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교원과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매우 크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고교학점제를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정책 당국이 현장에서의 실천 경험을 바탕으로 교원들이 제기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교학점제와 연동된 평가 방법 혁신 및 대학입시 제도의 설계, 행정학급 대신 수업학급을 기준으로 한 교원배치 기준 마련, 학교구성원의 교육과정 문해력 제고를 위한 지원 강화, 고교학점제의 성과에 대한 홍보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정책 당국이 고교학점제의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홍보하는 것 못지않게 열악한 조건에 놓여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한 집중지원을 통해서 이들 학교가 고교학점제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기소식

더보기

검색어 NOW

더보기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의 칼럼, "푸바오가 남긴 것"
[에버랜드 송영관 사육사 칼럼] 2020년은 우리 모두에게 참 어려운 시기였다.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았다. 사람들은 마스크 아래 각자의 표정과 감정을 가린 채 서로 거리를 둬야 했다. 일상 또한 제한되었고 지치고 힘든 시기였다. 그러나 조용해진 바깥 세상과는 다르게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 속 세상은 다른 속도로 흘러갔다. 지친 일상에 힘이 되어주는 글과 영상도 있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자극적이고 불안한 소식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멈춘 듯 멈추지 않은 듯, 연결된 듯 단절된 듯, 끝이 보일 듯 말 듯…. 외로움으로 영혼을 잃어가고, 위기를 마주하고, 좌절했다. 불행한 시기였다. 그즈음이었던 7월, 우리 앞에 한 신비한 생명체가 나타났다. 바로 국내 최초 아기 판다 '푸바오'였다.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신비한 이 생명체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렸다. 푸바오와 판다의 삶은 마음 아픈 소식들을 보고 듣고 견뎌내느라 지쳐 있던 우리들의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한 듯했다. 엄마 판다 '아이바오'의 헌신적인 육아에서 무한한 사랑을, 사육사들의 진정성 있는 교감과 관계에서 진심을, 푸바오의 성장 과정을 응원하며 용기와 희망을, 그 안에서 매

중년·신중년뉴스


포토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