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은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수상 부인 아베 아키에(安倍昭江)씨가 본인이 명예교장으로 있는 사학법인에 국유지를 헐값으로 매각하고 재무성이 이에 대한 관련 자료를 조작한 모리토모(森友)학원 스캔들이 터져나온지 얼마 안돼, 가케(加計)학원 수의학부 신설 특혜 논란까지 벌어지자 아베 총리가 코너에 몰리고 있다.
최근 일본국회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는 아베 총리의 사학스캔들은 산너머 산, 사면초가에 이르렀다.
11일 NHK에 따르면 이날 아베 총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절친인 가케 고타로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가케학원이 수의학부를 신설하는데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또한 가케학원 수의학부 특혜 논란에 대해 해당 지시를 내린 적 없다고 재차 부인하며 가케학원 이사장으로부터 상담이나 의뢰는 없었다고 일축했으나 일본 국민들은 총리 관저 앞에서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어,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내각 총사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일본 유력주간지 죠세이세븐에 따르면, 일본 국정사상 전대미문인 ‘총리부인 특혜 의혹’에 정치생명의 위기를 맞은 아베 총리는 "아내가 천진난만하여 총리 부인이라는 직책의 무거움을 이해하지 못하고 계속 경솔한 행동을 하고 있다" 며 "이혼할 수만 있다면 하고싶다"고 자민당 관계자에게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베 총리는 점차 총리공관에서 숙박하고 사저에 돌아가지 않는 날이 많아지고 있으며, 부부동반으로 지방에 행차해도 호텔 내의 각각 다른 방을 쓴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