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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오이도문화복지센터, 연극 ‘시절의 기억’ 선봬

지역 어르신 70명과 함께한 감성 무대, 따뜻한 공감 이끌어

 

【뉴스라이트 = 이양지 기자】 시흥시는 지난 6월 20일 오이도문화복지센터 3층 다목적강당에서 청년 연극인들이 창작한 연극 ‘시절의 기억’을 상연하고, 지역 어르신 70여 명을 초청해 감동적인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시흥시가 주최하고 극단 코끼리가 주관해 ‘청년이 만들어 가는 시흥 프로젝트’ 지원사업의 하나로 제작됐다. ‘코끼리의 움직이는 무대, 코코무브’라는 부제로 올려진 작품은 잊혀진 기억 속 소소한 순간을 촘촘히 엮어내며 관객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냈다.

 

공연이 끝난 뒤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여운이 묻어났다. 한 어르신은 “오랜만에 극장을 찾으니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했다”라며 “가슴이 뭉클해 큰 위로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객석 곳곳에서는 “또 보고 싶다”라는 감탄이 이어졌다.

 

행사장 분위기도 뜨거웠다. 배우들이 무대 밖으로 내려와 관객과 눈높이를 맞추는 순간, 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고, 커튼콜에서는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관람객들은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게 해주는 대사 하나하나가 나의 얘기 같았다”라고 전했다.

 

조방훈 오이도문화복지센터장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문화예술로 위로와 추억을 전할 수 있어 뜻깊었다”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센터가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민지 극단 코끼리 단장은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표정에서 진심 어린 반응이 느껴졌다”라며 “이번 무대가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삶의 장면을 함께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이도 문화복지센터는 앞으로도 청년예술인과 지역주민을 잇는 문화복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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