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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자연, 공동체, 시민과 어우러진 참여형 지역문화 프로그램 가평, 성남, 평택 곳곳에서 펼쳐져

성남 골목에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한시적인 대화의 장인 ‘컵이 없는 카페’ 진행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경기문화재단 ‘경기 지역문화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지역공동체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가평, 성남, 평택 지역 예술가들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지역문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평 설악면에 위치한 ‘그음공간ʼ에서 김지섭 작가는 7인의 작가들과 함께 자연과 문명의 경계를 마주하고 창작의 계기를 찾기 위한 ’산으로 가는 길‘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년 동안 구축해 온 ‘아시바미술관’을 개방하고(5월~10월) ▲외부인들과 함께 직접 산야초를 채집하고 틀밭을 경작하여 먹거리를 공유하는 ‘밖을 위한 워크숍’(5월~10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적정기술, 산골디자인, 출판 등과 같은 ‘안을 위한 워크숍’(8월~10월) ▲지역 작가들과 기대어서 함께 작업하는 ‘창작캠프’(9월) ▲그 결과를 전시하고 작품집을 출판(10월~11월)할 예정이다. 김지섭 작가는 스스로 기대어 함께 일어나는 미술을 주장하면서, 2005년 ‘그음공간’을 시작으로 주변 자연과 연계한 다양한 기획들을 진행해 왔다.

 

성남 곳곳의 일상적인 골목에서 ‘컵이 없는 카페’라는 한시적인 대화의 장을 열어 지역민들이 직접 컵을 가지고 와서 음료를 나누며 지역공동체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소통한다. 올해 3년 차 진행하는 ‘컵이 없는 카페’는 올해 6월 수진동 찔끔농부를 시작으로 ▲8월 수내동 한솔인피니티 ▲10월 판교동 삼족오교 앞 정자에서 매주 토요일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는 성남 지역 잡지 ‘매거진 S 3호’로 출간될 예정이다. 알투스통합예술연구소는 시각과 문학 작가들의 모임으로 성남 지역을 기반으로 일상의 골목에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한시적 공간을 만들고 지역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작업을 한다. 지역의 이슈에 대한 예술적 개입과 기록으로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고자 한다.

 

불나방기획단은 평택 지역의 초문화다양성을 중심으로 일상이 문화와 예술로 이어지는 다원적 실천과 참여를 주제로 평택 지역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마을 공동체의 대안을 탐구하고 지역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평택에서 생산되는 텃밭작물을 태양열 오븐으로 요리하고 나눠 먹는 ‘텃밭에서 광장으로’(6~8월) ▲평택의 동요를 다양한 버전으로 편곡하여 시민들과 함께 부르는 ‘메타밴드’(7~9월) ▲업사이클링 생활공예 프로그램 ‘워큰롤’(7~10월) ▲시민 인터뷰를 재구성한 ‘AI 방앗간’(9월) ▲시민참여 마을걷기를 서예로 재현하는 ‘견문일기’(9월) ▲평택 신장동 주민과 함께하는 영상 뮤지컬 ‘NEW Hilltop 신장동(가제)’ 사전작업(10월) ▲시민과 참여 작가들이 함께하는 게릴라 전시 ‘5일장 갤러리’(10월) ▲1년간의 프로젝트 결과를 공유하는 전시(11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불나방기획단은 예술, 인문, 사회 과학 전문가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으로 지역문화연구를 기반으로 다원 장르의 문화예술 활동을 진행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경기도의 지역별 자연, 도시 환경적 특징과 연계하여 지역문화를 발굴하고 형성하려는 새로운 시도가 의미 있고 특히 올해 2~3년차 꾸준히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앞으로 지역에서의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 지역 고유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지역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역문화예술 실천과 활동을 지원하는 ‘경기 지역문화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13개 지역에서 21개팀(리서치형 10팀, 프로젝트형 9팀, 공간조성형 2팀)이 선정되어 경기도 곳곳에서 리서치, 프로젝트, 공간조성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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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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