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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박물관, 100년 전 지도 통해 인천 도시사 되짚다

근대 지도와 해설 담은 학술총서 제10집 『인천 근대지도 1883-1945』 공개

 

【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인천광역시 시립박물관은 박물관 소장 근대 지도를 주제로 한 학술총서 제10집 『인천 근대지도 1883-1945』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인천이라는 도시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구입 등으로 수집한 800여 점의 소장 지도 가운데 1883년부터 1945년 사이에 제작된 54건을 선별해, 지도의 성격에 따라 △시가도 △인천항계획도 및 약도 △매립 및 시가지계획도 △관광안내도 △조감도 등 다섯 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시가도’를 통해 근대 인천 시가지의 전반적인 변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인천항계획도 및 약도’에서는 기간 시설인 인천항을 중심으로 한 건설 계획과 시설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매립 및 시가지계획도’에는 인천 지역에서 이뤄진 매립과 시가지 조성 과정을 담고 있으며, ‘관광안내도’를 통해서는 지도 제작 당시 인천에 대한 인식과 관광 전략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감도’는 제작 시기의 도시 경관과 제작자의 의도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학술총서에는 지도 이미지와 함께 해제, 관련 보조자료를 수록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해제는 인천 지역 역사 연구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도 제작 시기와 배경, 활용 목적 등을 충실히 해석해 작성했으며, 책 말미에는 수록 지도의 목록도 함께 실어 찾기 편하도록 구성했다.

 

수록된 지도에는 과거 송도유원지의 모습, 인천 근해의 어패류 종류와 채취법, 일제강점기 계획된 도시계획 내용, 당시 월미도 내부 시설 위치 등도 확인할 수 있어 단순한 과거 지도 그 이상의 볼거리도 제공한다.

 

김태익 인천시 시립박물관장은 “이번 학술총서는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근대 지도가 가진 다양한 이야기를 하나로 엮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학술총서 공개를 계기로 인천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늘고, 이를 참고한 관련 연구가 진척되기를 바란다”이라고 밝혔다.

 

학술총서는 시립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전자책 형태로 공개되어 있어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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