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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시청년미래센터 고립은둔청년 ‘씽어게인’ 무대에서 끼 발산

고립은둔청년 공연 ‘씽어게인’ 열어 청년 6명, 8주간 연습 매진

 

【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조용했던 인천시청년미래센터 공간 ‘퀘렌시아’가 흥겨운 공연장으로 변신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청년미래센터는 최근 청년 공간 퀘렌시아에서 고립은둔청년 노래 공연 ‘씽어게인’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씽어게인은 인천시청년미래센터가 운영하는 고립은둔청년의 관계이해사업 중 관계기술 프로그램이다. 노래를 부르고 싶은 청년을 모집해 6명이 참여했다.

 

지난 4월 중순 시작해 6월 말까지 9주간 진행했다.

 

9주 과정을 마친 뒤 공연을 계획했으나 고립은둔청년들이기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 서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노래 실력을 높여보자며 연습에 몰두했다.

 

덕분에 시간이 갈수록 실력이 늘었고 덩달아 자신감도 붙었다. 특히 보컬 트레이너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정소윤 펀치라인 보컬전문학원 대표는 “수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면 그 부분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려 계속 연습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수업이 없는 날도 연습실로 찾아올 만큼 청년들은 다른 청년들과 다름없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무대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청년들의 열정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공연장은 인천시청년미래센터 청년 공간 퀘렌시아로 정했다.

 

청년들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이다. 공연 시작 30분 전 센터에서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다른 고립은둔청년들과 센터 직원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공연에 나서는 청년들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각자 의상을 갖추고 무대용 메이크업도 직접 했다.

 

막이 올랐다. 공연은 최근 가수 경서가 리메이크한 ‘칵테일 사랑’으로 시작했다.

 

청년 3명이 같이 무대에 올라 한 명이 메인 보컬을 맡고 나머지가 화음을 넣어 첫 곡을 멋지게 완성했다.

 

이어진 곡은 스텔라장의 ‘빌런’이다.

 

이 곡을 부른 A(20) 씨는 “씽어게인 덕분에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 주변에서 표정이 달라졌다고 말한다”며 “연습하면서 우리도 많이 가까워졌다. 일상에서도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한 명씩 나와 조장혁의 ‘중독된 사랑’, 최예근의 ‘춘래불사춘’, 다니엘 시저의 ‘Always’를 불렀다.

 

인천시청년미래센터 공식 가수 B(31) 씨는 비욘세의 ‘Love on top’으로 무대를 ‘찢었다.’

 

마지막 곡으로 선택한 노래는 전영호의 ‘버터플라이’다. 참가한 청년 6명이 모두 무대에 올랐다. ‘그래도 날아오를 거야 작은 날갯짓에 꿈을 담아’라는 가사처럼 서로 목소리와 몸짓에 희망을 담았다.

 

이날 관객석을 채운 다른 고립은둔청년들, 센터 직원들은 관객석에서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휴대전화로 LED 응원을 보내기도 하고 이름을 부르며 격려하기도 했다. 무대가 끝나자 객석엔 웃음과 눈물이 뒤섞였다.

 

B씨는 “처음엔 어색했는데 같이 연습하면서 많이 친해졌다”며 “조금 더 연습한 다음에 다른 곳에서 공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황흥구 인천시사회서비스원장은 “노래 공연으로 고립은둔청년들이 당장 회복할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과정이 쌓여 청년들이 다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서는 밑바탕이 돼 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 우리 인천시청년미래센터 직원들과 함께 청년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 성취하는 과정에서 회복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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