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 '불씨에서 빛으로 : 우리가 그리는 나라' 개최

광복 80주년, 예술과 시민참여로 빚어낸 특별한 3일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이 오는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예술·참여 프로그램 ‘불씨에서 빛으로 : 우리가 그리는 나라’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선사시대에서 광복, 현대,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예술로 풀어내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완성하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벌어진다.

 

행사의 중심에는 야외 교육·체험 공간의 6개 반구형 구조물을 거대한 작품으로 변신시킨 그래피티 미술 작품 ‘불씨에서 빛으로 : 시간의 집’이 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레오다브(LEODAV)와 지역 대안 미술학교인 ‘화요일 아침예술학교’ 전교생이 약 두 달여 동안 아티스트로 참여해, 태그 네임 만들기부터 아이디어 스케치, 스텐실 도안 제작, 스프레이 페인팅까지 전 과정을 함께 했다. 완성된 6개의 구조물은 ‘불씨의 시작’(선사시대), ‘어둠 속의 빛’(일제 강점기부터 광복), ‘빛의 스펙트럼’(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의 세 가지 주제를 품고, 다양한 색채와 아이콘으로 장식됐다. 관람객은 작품 속을 거닐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대한민국을 한 번에 마주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예술적 여정은 관람객의 손길로 더욱 완성된다. 박물관 2층에서는 대형 광목천에 새기는 시민 참여형 벽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1,200명의 관람객이 6m×8m 크기의 광목천 위에 ‘백범 김구, 나의 소원’ 구절에 주먹도끼, 동굴 벽화 속 동물과 이미지, 태극기 스탬프를 찍어,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는 메시지를 한 작품으로 완성한다. 완성작은 박물관 외벽에 전시되어 광복 80주년의 집단적 기록으로 남는다. 참여는 당일 현장 접수로 가능하다.

 

역사를 손끝으로 느끼는 또 다른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다시 그리는 그날의 태극기’ 프로그램에서는 광복 당시 흔들렸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태극기를 모티프로 한 캔버스 파우치에 스텐실 컬러링 작업을 해 나만의 기념품을 만들 수 있다. 완성한 파우치는 그대로 가져갈 수 있어 체험의 즐거움과 의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8월 16일 오후 2시, 전곡선사박물관 강당에서는 주진오 前)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의 ‘영화 속 독립운동가들의 진짜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암살, 밀정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작품 속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와 시대를 생생히 전하며, 강연 전후로 두 영화가 상영되어 영상과 역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영화와 강연은 박물관 홈페이지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접수로 참여 가능하며, 회차별 선착순 100명을 받는다.

 

전곡선사박물관의 ‘불씨에서 빛으로 : 우리가 그리는 나라’는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닌, 예술과 교육, 그리고 시민이 함께 만드는 뜻깊은 만남이다. 지역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며 당당한 아티스트로 무대에 선 ‘화요일 아침예술학교’의 참여는, 광복이 남긴 자유와 주체성, 가능성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3일간 박물관 곳곳에서 이어질 이 행사에서는 과거의 불씨가 오늘의 빛이 되어, 그리고 그 빛이 다시 미래를 비추는 여정을 직접 느낄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일정과 예약 방법은 전곡선사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필 사진
조용은 기자

뉴스라이트 대표 기자



경기소식

더보기

검색어 NOW

더보기
6월엔 꼭 가볼만한 곳.. 고색창연한 천년고찰
【뉴스라이트 = 윤채이 기자】 천 년이라는 시간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도무지 가늠하기 어려운 깊이다. 강산이 수없이 바뀌는 동안 사람들의 발자취를 간직한 채 꿋꿋이 제 자리를 지켜온 절집들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천년고찰(千年古刹)’이라 부른다. 천년고찰은 단순히 오래된 건축물이 아니다. 살아 있는 정신의 보고이며 자연과 인간, 신앙과 철학이 만나 이룬 조용한 우주다. 거센 풍파 속에서도 긴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천년고찰. 기도와 사색, 침묵과 치유의 공간인 천년고찰에서 버거운 짐들을 잠시 내려놓는 것은 어떨까. 탁 트인 전망에 시름도 탁 풀리는 ‘남양주 수종사’ 운길산 중턱 해발 약 350m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수종사는 언덕길이 제법 가팔라서 차량 없이 올라가는 건 버거울 수 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가면 일주문 앞에 주차장이 있고 수종사는 이곳에서도 10분 남짓 더 걸어야 한다. 일주문을 지나면 맞은편에 미륵불이 우뚝 솟아서 여행자를 맞이해 주는 느낌이다. 굽은 길을 마저 올라 불이문을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수종사 경내에 다다른다. 경내에 들어서면 산을 오른 수고로움을 한 번에 보상받는 기분이 든다. 기와를 올린 낮은 담장 너머에 북한강 모

중년·신중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