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2025 시즌 KPGA 투어가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경기 광주 소재 강남300CC에서 개최되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을 시작으로 하반기 열전에 돌입한다. 하반기 개막이 6일 남은 시점 관전 포인트 6가지를 꼽아봤다.
① ‘시즌 2승’ 및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옥태훈, ‘옥태훈 천하’ 계속될까?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와 ‘KPGA 군산CC 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2025 시즌 첫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린 옥태훈(27.금강주택)의 하반기 활약이 가장 큰 관전포인트다. 옥태훈은 상반기 1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2회 포함 TOP5에 7차례 이름을 올렸다. 9개 대회에서 컷통과에 성공하는 꾸준함을 보인 옥태훈은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4,940.90포인트)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상금순위, TOP10 피니시, 최저타수 부문에서도 각각 823,079,679원, 7회, 69.0938타로 1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 중 주목할 점은 옥태훈이 쌓은 상금이다. 823,079,679원은 역대 KPGA 투어 상반기 최다 상금 기록이다. 하반기 남은 대회 수를 고려했을 때 옥태훈은 역대 KPGA 투어 최단 기간 상금 10억 원 돌파 및 역대 K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액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장유빈(23)이 시즌 18번째 대회로 열린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 10억 원을 돌파했고 총 1,129,047,083원의 상금을 쌓아 역대 K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액을 기록했다.
옥태훈은 “우승이나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대한 생각은 아직까지 잘 안하고 있다. 의식하게 되면 더 안 되는 것 같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컨디션은 좋다. 하반기도 매 대회 컷통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② 시즌 2번째 다승자 탄생할까?
앞서 말한대로 올 시즌 다승자는 아직까지 옥태훈 1명뿐이다. 시즌 2번째 다승자가 하반기 탄생할지도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다.
하반기 개막전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는 개막전 우승자이자 제네시스 포인트 2위 김백준(24.team속초아이),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 챔피언 이태훈(35.캐나다),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문도엽(34.DB손해보험), ‘KPGA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배용준(25.CJ), ‘SK텔레콤 오픈 2025’에서 우승을 차지한 엄재웅(35.우성종합건설),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우승자 사돔 깨우깐자나(27.태국),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홍택(32.DB손해보험) 등이 출전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숀 노리스(43.남아공)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 불참한다.
③ 박상현, 국내 통산 상금 60억 원 돌파할까?
박상현(42.동아제약)은 국내 통산 상금 60억 원 돌파에 도전한다. 2005년 KPGA 투어에 데뷔한 박상현은 지금까지 227개 대회에 출전해 5,517,356,314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국내 통산 상금 60억 원까지 남은 금액은 482,643,686원이다.
박상현은 “20년간 투어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팬분들과 관계자분들, 가족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통산 상금 1위에 자리하고 있는 것도 영광이지만 안주하지 않고 하반기에는 60억 원 돌파라는 또 하나의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휴식기 동안 체력관리와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한 훈련에 집중했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충전하기도 했다. 이제 하반기 좋은 경기력을 펼치는 일만 남은 것 같다”며 “매 대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하반기 박상현의 국내 통산 상금 60억 원 돌파에 대한 기대가 높은 이유가 있다.
시즌 하반기에는 박상현이 2018년 우승했던 ‘신한동해오픈’, 박상현의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인 ‘더채리티클래식 2025’, 2023년 임성재(27.CJ), 배용준과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팀 렉서스로 출전하는 ‘2025 렉서스 마스터즈’ 등이 박상현을 기다리고 있다.
박상현은 올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6개 대회서 컷통과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22위다.
④ 제네시스 포인트 및 명출상(신인상) 포인트 경쟁도 ‘본격화’
제네시스 포인트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옥태훈(4,940.90포인트)과 3,023.31포인트를 쌓고 있는 2위 김백준(24.team속초아이)의 포인트 차는 1,917.59포인트, 2,732.02포인트로 3위에 올라있는 이태훈(35.캐나다)와의 포인트 차는 2,208.88포인트다. 4위 신용구(34.금강주택), 5위 배용준(25.CJ)에 각각 2,322.13포인트, 2,748.76포인트차로 앞서 있다.
옥태훈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포인트 격차를 벌렸지만 하반기 여러 대회가 남아있어 언제든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들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
시즌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한 선수에게는 제네시스 차량과 함께 보너스 상금 2억 원, KPGA 투어 시드 5년과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DP월드투어 시드 1년이 주어진다. 또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도 부여된다.
생애 단 한 번뿐인 ‘명출상(신인상)’ 경쟁에서는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우승자 사돔 깨우깐자나의 뒤를 임채욱(30.프롬바이오)과 문동현(19.우리금융그룹)이 쫓고 있다.
명출상(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 3위에 올라있는 문동현은 “상반기는 KPGA 투어 코스에 대한 적응이 우선이었다. 휴식기 동안 하반기 대회가 열리는 코스의 연습라운드도 했고 상반기 부족했던 퍼트도 보완했다”며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 출전하는 매 대회 열심히 하다보면 ‘명출상(신인상)’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⑤ 리랭킹 후 조정된 시드 순위… 하반기 주목할만한 선수는?
KPGA 투어는 상반기 마지막 대회 ‘KPGA 군산CC 오픈’ 종료 후 리랭킹을 실시했다. 리랭킹은 KPGA 투어 카테고리 20번(전년도 KPGA 챌린지투어 통합순위 2위~10위)부터 23번(QT 본선진출자)을 대상으로 상반기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에 따라 하반기 시드 순위를 재조정하는 제도다.
리랭킹에서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는 전재한(35)이다. 상반기 시드 순위 116번이었던 전재한은 8개 대회에 출전해 TOP10 3회 포함 5개 대회에서 컷통과에 성공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1,630.20포인트를 쌓은 전재한은 하반기 29계단 오른 87번의 시드를 확보했다.
상반기 시드 순위 141번이었던 김학형(33)은 무려 50계단 상승한 91번의 시드를 확보했고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박준홍(24.우리금융그룹)과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에서 공동 11위에 오른 김준성(34)은 하반기 시드 순번 90번과 92번으로 각각 33계단씩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⑥ ‘제네시스 챔피언십’, KPGA 투어 출전 선수 30명에서 36명으로 확대
국내 최대 상금 규모인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힐스CC에서 펼쳐진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직전 대회 종료 기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들이 참가 자격을 얻는다.
주목할 점은 올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는 KPGA 투어 선수들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KPGA 투어에 배정된 인원은 30명이었으나 올해는 20% 증가된 36명으로 확대됐다. 이는 KPGA가 KPGA 투어 선수들의 해외투어 진출 경로를 확대하는 데 집중해온 결과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는 ‘디펜딩 챔피언’ 안병훈(34.CJ)을 비롯해 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성재와 김시우(30.CJ)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25 시즌 KPGA 투어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진행되는 ‘KPGA 투어챔피언십 in JEJU’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KPGA와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는 지난 달 28일 ‘KPGA 투어챔피언십’을 5년간 개최하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본 협약을 통해 ‘KPGA 투어챔피언십’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펼쳐진다.
시즌 피날레를 알리는 ‘2025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은 11월 12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