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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문화재단, 놓칠 수 없는 연극 '춤추는 은빛 초상화' 주연배우 심층 인터뷰

 

【뉴스라이트 = 김정민 기자】 하남문화재단이 선보이는 연극 '춤추는 은빛 초상화'는 뉴욕타임스가 극찬한 ‘모든 것이 반짝이는 사랑스러운 연극’으로, 관객들은 주연 배우 박웅의 인터뷰를 통해 공연의 숨은 이야기와 캐릭터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Q1. 안녕하세요, 선생님. 간략하게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극단 한국배우연합 대표 겸 배우 박웅입니다.

 

Q2. 드라마나 영화와 다르게 편집되지 않은 연극은 날 것 그대로이지요. 다른 콘텐츠 매체와 다르게 연극의 매력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특히 이번 작품이 연극이기에 더 특별히 전달될 수 있는 매력은 무엇일까요?

 

연극의 가장 큰 매력은 현장감입니다. 극장이라는 공간 안에서 관객들과 배우들의 직접적인 만남, 그리고 관객들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열연. 그 현장감은 연극이 아니면 그 어느 장르에서도 느낄 수 없는 연극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번 “춤추는 은빛 초상화” 또한 세 배우의 감정, 숨소리까지 현장에서 관객들이 직접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Q3. 연습 과정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무대 뒤에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연극연습 과정은 창작의 고통과 즐거움이 공존하지요. 특히 “춤추는 은빛 초상화”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딸, 이렇게 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보니 오랫동안 연습을 하다 보면 세 배우가 진짜 가족인 듯 착각이 들지요. 또 제가 맡은 ‘가드너 처치’라는 역할이 치매를 앓고 있는 인물이다 보니 인물에 몰입하다 보면 제자신도 깜빡깜빡하는 경우가 있었어요.(웃음)

 

Q4. 작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 그 이유가 있으시다면 무엇일까요?

 

서재에서 본인이 쓴 원고들을 찾으며 절규하는 장면이 있어요. 치매를 앓고 있는 ‘가드너’가 잃어버린 자신의 기억들을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 그리고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내 ‘파니’의 모습이 지금 우리나라의 가장 큰 사회문제인 노인들의 치매와 그걸 바라보는 가족의 모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하는 장면입니다.

 

Q5.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가족’이란 무슨 의미이신지요. 작품 속 가족의 의미가 선생님 개인의 생각과 어떻게 맞닿아 있다고 보시는지요?

 

가족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응원해 주는 것이죠. 하지만 그 간단한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대부분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지요. 현재의 모습이 내가 기억하고 있는 모습이 아니라면 그것을 부정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가족은 지금 현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응원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 작품 안에서도 치매에 걸린 아버지의 모습을 처음엔 부정하지만 결국은 받아들이는 딸의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Q6.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얻어갔으면 하는 메시지와, 선생님 본인에게는 이 작품이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으신지요?

 

관객들에게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가족의 소중함이죠.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노부부, 아버지와 딸, 그리고 어머니와 딸. 가족 간의 이해와 사랑은 언제 어디서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죠. 그리고 하나 더,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회문제로 부각된 노인들의 치매와 가족들의 대처에 대해 그 심각성에 경종을 울렸으면 합니다.

 

Q7. 이 작품을 통해 하남을 처음 찾게 되셨습니다. 그 소감과 관객들이 이 작품을 꼭 봐야 하는 추천의 이유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배우연합의 첫 번째 하남 공연입니다. 하남시의 관객들과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설렙니다. 우리 작품 “춤추는 은빛 초상화”를 보시고 가족 간의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9월 6일에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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