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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데"... '신경섬유종' 심현희 사망 비보에 네티즌들 뜨거운 눈물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지난 2016년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소개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후원을 받았던 심현희 씨가 세상을 떠났다.

SNS에서 확산된 심현희 씨 소식과 관련해 4일 밀알복지재단은 "심현희 씨가 세상을 떠난 게 맞다"고 밝혔다.

당시 방송을 통해 공개된 심현희씨(33세, 여)는 2세 때 녹내장을 앓고 13세에 시력을 잃었으며, 18세 때부터는 신경섬유종이 심해져 이목구비 형태를 잃어 말하는 것이 힘들어졌다.

모든 대화는 컴퓨터의 메모장을 통해 천천히 이루어졌고 내려앉은 얼굴 뿐 아니라 뒷통수 또한 함몰되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런 심현희 씨 사연은 지난 2016년 10월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소개되며 세간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당시 심현희 씨 아버지는 "2년 째 바깥 출입을 하지 않고 집 안에만 갇혀 지내는 딸을 도와달라"며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에게 제보했다. 

심 씨는 당시 방송에서 어머니 얼굴을 쓰다듬으며 "고맙고 미안해. 엄마 사랑해"라고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일하러 나가고나면 심현희 씨는 홀로 집에 남아 온종일 컴퓨터만 보며 지냈는데, 끼니 때 밥 한끼 혼자 차려먹는 것도 매우 힘들어 보여 시정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심현희 씨의 안타까운 사연에 방송이 끝나자마자 심현희 후원 SBS 계좌가 생겼다.

심현희 후원 계좌 '나도펀딩'에는 방송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3억 원이 훌쩍 넘는 후원금이 쏟아졌고, 그 후  10억여 원에 이르는 후원금이 모여, 심 씨는 얼굴 왼편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심현희 씨가 2차 수술을 위해 재활 치료에 전념하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머리에 부상을 입었고, 그 부상이 원인이 되어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측은 심현희 씨 앞으로 모인 후원금을 심 씨 어머니 의료비와 심 씨와 같은 신경섬유종 환우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누리꾼들은 심현희 씨의 죽음을 접하고 "어릴 때부터 병으로 힘들면서도 초긍정 사고로 살기 위해 그토록 애를 썼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전에 방송 보고 울다가 수술했다는 소식에 안심했는데 결국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해 너무 안타깝다"는 등 애도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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