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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 박래헌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수원을 체류형 관광, 머무는 관광지로 발전시켜야”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수원시민들이 문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래헌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지난 19일 재단 대표이사실에서 홍재언론인협회(회장 조백현, 뉴스타워)와 만나 밝힌 각오다. 

 

38년의 공직 경륜을 갖춘 박래헌 대표이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행정전문가다.

 

1981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수원시장 비서실장, 교육청소년과장, 교통행정과장, 푸른녹지사업소장, 박물관사업소장, 문화체육교육국장, 영통구청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부드러운 성품에 업무 추진력까지 겸비해 ‘외유내강형’ 리더로 꼽힌다.

 

박래헌 대표이사는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로서 문화예술, 관광에 대한 두 축을 맡게 됐다”면서 “공직자로 봤을 때의 생각과 현장에서 느끼는 각오가 다르다”고 털어놨다.

 

특히 2017년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을 역임할 당시엔 서울 창덕궁~수원화성~융릉까지 59.2㎞ 구간에 이어지는 정조재왕능행차 ‘완벽 재현’ 업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지난 2월 11일 수원문화재단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하, 박래헌 대표이사와의 인터뷰 전문.

 

 

 

- 대표이사로서의 각오는?

 

큰 틀에서 수원이 문화도시로 가는 여건을 보면, 아파트가 80%, 구시가지 20% 정도다.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구시가지가 한 축이며, 다른 한 축인 아파트에서 어떻게 공동체적 문화도시를 만들어갈까를 고민해야 할 때다.

 

이 두 축을 중심으로 현장에서부터 문화의 변화를 이뤄내고자 한다.

 

 

- 앞으로 수원문화재단의 문화예술 진흥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

 

문화재단의 역할은 크게 문화예술인 진흥, 문화도시로서 발전해 나가는 것을 기본으로, 관광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다양한 부분들을 어떻게 포용하고 수용해 나아갈 것인지가 과제다. 문화예술은 자율성에 의거해서 지원을 통해 진흥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예술인이 창작할 수 있고 언제든 자기 재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공간 마련이 중요하다.

 

사실 공간은 공연장이나 이런 부분으로 한정 지으면 모든 예술인이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공공장소뿐 아니라, 교회, 성당 등 지역 사회의 자원을 예술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예를 들어 광교의 시온소교회 같은 경우, 조명, 무대, 음향을 다 갖춰서 수원시나 재단이 찾아가는 공연도 할 수 있는데, 그러한 장을 늘려가고자 한다.

 

문화예술인들이 갖고 있는 재능을 ‘예술인의 장터’, ‘장날’처럼 꾸려, 자신들의 재능으로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만들고자 한다.

 

그림, 조각,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면 화성행궁 주변에 젊은이들이 모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관광 활성화도 재단의 주요 업무인데?

 

재단은 수원이 지나쳐 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체류형 관광, 머무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8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수원유스호스텔이 건립돼 다음달 개관한다.

 

청소년들이 숙박하며 캠핑을 즐기고, 수원권역 1박2일, 2박 3일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화성행궁 안에 여러 공간이 있는데, 작은 공연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서장대는 팔달산 중심으로 수원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좋은 곳이다.

 

밤에 서장대를 오를 수 있는 코스도 개발해  밤 풍경도 보고 골목으로 내려와 먹거리를 즐기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수원 행궁동 일대의 감성카페는 서울 못지않게 젊은이들에게 이름이 나 있다.

 

감성카페를 거점으로 젊음의 거리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도록 재단에서 지원 홍보 등의 역할을 하는 방법도 찾아가려 한다.

 

감성카페와 어울리는 피자집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먹거리가 형성되면, 수원역에서 도청 부근까지 올라온 젊음의 거리가 화성행궁이 있는 팔달문 지역까지도 연결될 것으로 본다.

 

 

 

 

- 올해 재단의 구체적인 역점 사업은 뭐가 있나?   

 

올해 재단의 주요 사업들은 서수원, 중간, 동수원 등 공간 배치와 함께 계절에 맞게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5월 24일(금)~26일(일) 경기상상캠퍼스(구 서울농대)에서 열리는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있다.

 

수원야행은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다’라는 주제로 8월 9일(금)~11일(일)까지 열린다.

 

가을의 문턱인 9월 6일(금)과 7일(토)에는 광교호수공원 야외무대(스포츠클라이밍장 앞 잔디)에서 ‘2019 수원재즈페스티벌’이 개최되며, ‘수원화성문화제’가 10월 3일(목)~6일(일)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정조대왕능행차는 수원화성문화제 기간인 5일(토)~6일(일) 이틀간 서울~수원~화성시 전 구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봄철에 열릴 수원연극축제는 경기상상캠퍼스에서 2번째로 열린다.

 

행궁광장에서 했을 때는 미세먼지 등 여러가지로 제약받았으나 경기상상캠퍼스로 장소를 옮기고 감독을 새로 임명하면서 많은 시민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지난해 방문객이 15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올해는 그 이상의 관람객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수원연극축제 초연작 4편 등 주요 작품의 섭외를 마무리했다.

 

품격있는 작품들로 축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선도적인 거리예술을 만들어가는 원년이 될 것이다.

 

독일 작품인 ‘위대한 여정’은 3천개의 촛불로 미로를 만들어 직감적 체험을 제공하는 연극이다.

 

프랑스 작품인 ‘아름다운 동행’은 대형 포크레인과 함께 배우가 춤을 추는 공연 등 고품격 해외작품 4개도 섭외했다.

 

이 밖에도 숲과 어우러진 야간 구경거리를 선보이고, 편의시설, 주차 여건, 먹거리도 더욱 철저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숲속이기에 모기 등 벌레로부터 안전하도록 방역도 제대로 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연극을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름철엔 수원야행이 열린다. 올해로 3번째다.

 

수원문화재 야행은 여름철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야행에서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도시, 수원의 역사와 함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성곽건축의 꽃 수원화성 성곽길과 화성행궁과 어우러진 역사문화체험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여름을 지나 가을로 들어가는 문턱엔 광교호수공원 야외무대에서 ‘2019 수원재즈패스티벌’을 연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다.

 

대한민국 최고 경관 대상을 받은 ‘광교호수공원’을 배경으로 국내외 재즈아티스트들이 감미로운 재즈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가족이나 연인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가을의 정취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다. 

 

가을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서 펼쳐지는 대표적인 전통문화관광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능행차가 열린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올해로 56회째인데, 경기도로부터 ‘2019 경기관광 대표축제’로 인증받기도 했다.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을 필두로 혜경궁 홍씨 진찬연 등의 전통재현행사, 수원천에서 아름답게 펼쳐지는 수원사랑등불축제, 수원화성 곳곳을 무대로 펼쳐지는 등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서울에서 시작해 안양, 의왕, 수원을 거쳐 화성 융·건릉까지 이르는 구간에서 재현된다.

 

대한민국 최대 왕실 퍼레이드로 웅장하고 화려한 행렬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수원구간은 시민참여 퍼레이드 경연대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원행을묘정리의궤’ 반차도의 220년 전 능행의 재현, 전문 공연팀과 시민·관광객이 함께하는 축제형 퍼레이드로 다채롭게 구성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왕의 골목행사, 무예24기 상설 공연 등을 비롯해 전통문화관에서도 세시풍속에 대한 행사를 꾸준히 진행한다.

 

아울러 수원 곳곳을 찾아가는 행사를 통해 광교 가면축제 등 구 단위에서 할 수 있는 행사에 대해서도 지원해 지역과 시기의 밸런스를 맞춰가며 운영하겠다.

 

특히 예술인이라는 생산자가 어떻게 고객인 시민을 만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익히고 배워 재능까지는 만들었는데, 그것이 소비, 구매로 연결돼야 한다.

 

예술인들이 계속 공부하고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공방거리에 대한 부분도 공방 체험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지원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하실 말씀은?

 

시민들께서 재단이 추진하는 축제나 행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

 

또 외부에서 오는 분들에게도 많이 홍보해 주셔서 수원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수원은 팔달문 통닭거리, 지동시장 순대타운, 권선시장 족발 등 다양한 먹거리도 갖춰져 있다. 

 

자연 경관 볼거리는 광교호수공원, 역사문화재로는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해서 수원에 거점을 두고 용인에버랜드, 화성 갯벌을 즐길 수 있다. 화성행궁에는 무예24기 등 상설 공연도 있다.

 

이와 함께 수원에 머물면서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서장대 관광 코스 등 관광객이 체류하는 프로그램도 적극 만들고자 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에게 공연이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수원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더욱 풍성한 문화예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힘쓰겠다.

 

 

 

*이 기사는 홍재언론인협회(회장 조백현, 뉴스타워) 공동취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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