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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여행객, 함양의 ‘로컬’에 빠지다

명소 탐방·봉사활동 참여 외국인 100여명...내년부터 800여명으로 확대 운영

 

【뉴스라이트 = 한경준 기자】 함양군과 스타트업 기업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소셜트립이 외국인 청년들에게 함양의 매력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소셜트립은 지역의 문화 체험과 사회적 활동(봉사활동)을 결합한 것으로,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명 관광지에서 눈도장만 찍는 여행에서 벗어나 지역의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하는 여행이 대세로 떠오르자 등장한 ESG 여행 프로그램이다.

 

서부경남 중에서도 최북단에 위치한 함양군은 전형적인 산간농촌지역이지만 사통팔달의 교통여건과 지리산·덕유산 등 수려한 산세, 그리고 선비문화 등 전통문화가 산재해 있는 고장이다.

 

특히 지난 2021년 국제행사인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개최 이후 외국인들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러한 함양을 직접 방문하고 싶어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을 위해 함양군, 서하다움 청년 레지던스 플랫폼 및 스타트업 기업이 협업하여 소셜트립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함양 전통문화 체험과 여행객 맞춤형 프로그램

 

지난 6월부터 총 4회에 걸쳐 ‘물(水)’‘숲(林)’‘강(川)’‘산(山)’을 주제로 실시한 봉사여행 소셜트립에는 100여명의 외국인 청년들이 참여했다.

 

함양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들은 각 주제에 맞춰 상림, 개평한옥마을 등 지역의 명소를 다니면서 함양의 자연과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산양삼 재배 농가를 방문해 산삼캐기 체험을 하는 등 색다른 경험을 즐겼다.

 

특히 다양한 문화권으로부터 방문한 여행객들임을 감안하여 비건(Vegan) 파티를 진행하기도 했다. 여행객 중 절반 이상이 비건을 지향하는 만큼 비건 프로그램 도입이 조화로운 여행을 위한 필수 코스였다. 이에 함양군은 늘어나는 비건 인구에 발맞춰 지역의 우수한 항노화자원(산양삼, 산약초 등)과 연계한 비건체험 및 창업시설 조성사업을 계획 중이다.

 

▲사회적 활동(봉사활동)을 통한 지역 상생

 

여행과 봉사활동을 결합한 소셜트립인 만큼, 지역을 여행하며 봉사활동 또한 진행했다. 우선, 선비문화탐방로와 상림공원 플로깅(산책과 쓰레기 줍기를 병행)을 통한 자연 친화적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뿐만아니라, 서하다움 청년 레지던스 플랫폼과 연계된 목공시설에서 협탁을 만든 후 마을에 기증하거나, 지역의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 재능기부 등을 진행하여 지역 친화적 활동 역시 진행했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관광을 통한 지역 활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사회적 활동(봉사활동)을 병행하여 서로가 낯선 상황에서도 여행객과 지역주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함양의 우수한 자연환경, 전통문화 등의 다양한 매력이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함양 산삼축제 기간중에 삼(蔘)을 주제로 한 소셜트립을 진행할 예정으로, 직접 축제에 참여하여 지역청년들과 플리마켓을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함양군과 스타트업 기업은 각각 내년도 ‘소셜트립 IN 함양’ 사업을 통해 유휴시설 리모델링 정비 등 활동공간 거점을 조성하고, 봉사활동·문화체험·로컬투어를 결합한 함양다움 여행 프로그램을 연 20회, 800여명 이상 참여를 목표로 운영하기로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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