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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지역사 연구는 역사학과 고고학의 융복합 연구가 중요

평택역사 바로알기, 고고학이 밝혀낸 평택의 선사문화

 

【뉴스라이트 = 박현서 기자】 평택시 문화예술과 주관 ‘제18회 평택박물관 포럼’이 지난 19일 평택문화원 대동관에서 개최됐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로 인해 잠정 중단된 이후 2개월 만이다. 강연은 한신대학교에서 고고학을 교육하는 이형원 교수가 초청됐다.

 

이형원 교수는 충남대학교에서 고고학을 전공했고 2009년 ‘한국 청동기시대의 취락구조와 사회조직’이란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집터뿐만 아니라 땅을 파고 만들어진 다양한 시설물, 유적에서 출토되는 각종 고고학적 유물을 종합적으로 연구했다. 또한 청동기시대 이후 원삼국, 삼국시대 백제 고고학도 그의 연구 대상이다. 한신대학교 박물관에서 학예연구사로 근무하며 경기 남부지역의 굵직한 중요 유적을 다수 발굴 조사해 학계에 보고했으며, 한국고고학회·중부고고학회·청동기학회 등 고고학계 전반에서 활약 중인 고고학 전문가이다.

 

평택의 선사문화를 설명하기에 앞서 강연의 서두에서 그는 고고학이란 학문을 재미있게 소개했다. 대중들이 이해하는 발굴조사가 마치 인디아나 존스, 툼레이더 등의 영화와 같이 보물이나 탐험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인 또한 영화로 인해 진학했다 하면서 실상은 마치 드라마 CSI처럼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찾는 학문이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송담리 유적에서 조사된 주먹도끼의 중요성과 여염리 유적 출토 백두산제 흑요석기의 의미, 율포리 신석기시대 유적에 대해 소개했다.

 

평택에서 조사된 유적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청동기시대 유적은 그로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한다. 물론 현재까지 발견된 통계적 수치가 전체의 양상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며, 향후 개발 상황에 따라 얼마든 변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상황은 특기할만하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토진리와 화양리 유적의 화장묘(주검을 화장한 후 재와 유해를 모아 부장한 형태)와 석검이 부장된 문화, 100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시기별 주거문화가 모두 남아있는 현상 등은 평택의 청동기시대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라고 보았다. 또한 율북리와 해창리 유적의 사례에서 보이듯 고조선의 영향을 받은 철기와 청동기의 두 문화에 해당하는 물질 자료가 같이 출토된 것은 청동기시대에서 마한이란 종족성이 형성되는 시기에 해당하므로 역사적 연속성이 확인된 경우라 했다.

 

의례와 관련해 제사장 또는 우두머리의 공간으로 이해되는 마을 정상부의 환구(환호)는 용이·죽백동 유적(용죽역사공원)과 세교동 유적에서 조사됐다. 시기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마한 단계의 평택 희곡리 유적 환구 또한 비슷한 성격으로 추정했을 때 유사한 전통을 유지하고 있던 사람들이 단절 없이 삶을 영위하고 있었을 것이라 보았다.

 

강연의 말미에는 최근 평택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발굴 조사된 고덕신도시, 화양지구 등과 같은 유적이 조사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고고학적 물질문화를 철저히 연구하고 분석해 문헌에 기록된 역사와 함께 융합적으로 분석, 평택의 지역 역사 규명에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평택박물관 포럼은 다양한 전문가를 초청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매월 진행하고 있다. 문화예술과 박물관팀 관계자는 “평택박물관의 건립과 발전을 위해 평택의 역사를 좀 더 명확히 규명하고 올바로 정립하는 것이 과제”라며 “역사 분야의 다양한 연구자분들을 초청해 평택 역사 연구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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