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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경기도·랴오닝성 자매결연 30주년 기념 명대 서화 특별전《명경단청 明境丹靑 : 그림 같은 그림》 연계 국제학술대회 “명대 서화예술의 전개와 확산” 경기도박물관에서 개최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2024년 12월 5일부터 2025년 3월 2일까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에서 개최 중인 《명경단청明境丹靑: 그림 같은 그림》 특별전은 경기도와 중국 랴오닝성 ‘자매결연 30주년 공동선언’의 결실이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와 랴오닝성 대표 박물관 간 교류를 통해 우수 문화유산을 서로 알리기 위하여 추진된 것으로 랴오닝성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명대 서화 53점이 경기도박물관 특별전시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이 서화예술품들은 명대의 대표적인 화가와 서예가들의 주옥같은 작품들로 평가받는다.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2월 6일 이 특별전을 연계하여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행사의 주제는 “명대 서화예술의 전개와 확산”이다. 중국, 일본, 미국,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술사학 교수와 연구자들이 모여 중국 명대 서화예술의 발전과 전개, 동아시아적 확산과 영향 관계에 대해서 발표하고 토론한다.

 

6일 오전 기조 발제와 강연은 '중국 명대 회화예술-랴오닝성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명대 회화의 수용과 변용', '조선시대 명대 서풍의 수용과 변용' 등 세 편이다. 랴오닝성박물관 서화예술을 중심으로 명대 회화의 예술에 대한 발제와 중국 명대 회화와 서예가 조선시대의 회화와 서예에 미친 영향 관계에 대한 강연이다.

 

오후에는 모두 여섯 편의 연구 발표가 이어진다. '혜가의 팔뚝이 동쪽으로 간 까닭은? - 혜가단비(慧可斷臂)에 대한 단상'은 명대 전기의 화가 대진(1388-1462)의 작품 〈선종육대조사도권〉에 주목한 연구발표다. 이 작품은 한국에 처음 소개된 작품으로 참선을 위주로 하는 혁신적 불교인 선종의 비조 달마로부터 혜가-승천-도신-홍인-혜능으로 이어지는 육대 조사를 차례로 묘사한 그림이다. '셋슈(雪舟)가 본 동아시아'는 선종 승려이자 일본 수묵화의 대성자로 불리는 셋슈(雪舟, 1420-1506)가 보았을 중국 회화를 상정해 보고 그의 그림이 중국과 한국에서 어떻게 이해됐는지를 연구한 발표이다. '명대 오파회화 속 ‘동천(洞天)’ 이미지'는 명대 오파 화가들이 그린 동천복지 그림들을 동천의 시각화 전통의 맥락에서 살펴본다.

 

'초예기자지법(草隷奇字之法)과 사기(士氣)의 전개양상과 함의'는 시서화 일체의 문인화론을 집대성하고 실천한 명 말기 동기창(1555-1636)의 이론이 조선 후기와 말기에 영향을 주고, 주체적으로 해석된 점에 대하여 추사 김정희의 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동기창의 〈강산추제도〉, 그 우정과 권력에 대한 기억'은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이 소장한 동기창의 작품 〈강산추제도〉가 그려진 종이가 외교문서로 전해진 조선지라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조선과 명의 지배층 교류 과정에 형성된 정치적, 문화사적 ‘기억’ 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조선과 명의 사대 질서에서의 권력 관계, 동기창과 명말 문인들의 조선 종이에 대한 수집열, 동기창이 누렸던 정치적, 문화적 특권을 기억하는 매체로서 이 작품을 면밀히 탐구한다.

 

'명말 회화에서의 진(眞)과 환(幻)'은 명말 화가 오빈(吳彬, 약1573–1626 활동)의 대표작 '십면영벽도(十面靈璧圖)'를 중심으로, 회화 작품이 당대의 철학적 질문, 특히 명말에 부흥한 유식불교의 인식론과 어떻게 연결됐는지 고찰한다.

 

여섯 편의 연구발표에 대한 개별 토론은 장준구, 이정은, 유순영, 고연희, 조민주, 정윤회 등 이 분야 연구자들이 나선다. 종합토론은 박은화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중국 명대 서화전을 연계하여 펼쳐지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에서 활동하는 관련 연구자들의 학술적 성과가 발표되며, 명대 서화가 조선과 일본에 미친 영향 관계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행사 장소는 경기도박물관 1층 뮤지엄아트홀이며, 당일 학술행사는 경기도박물관 유튜브로 중계할 계획이다.

 

행사 신청은 이메일로 접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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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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