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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수원미술사의 보고, 수원시립미술관 '수원미술연구' 제8집 발간

근현대 수원미술 연구 기반 마련과 외연 확장을 위해 2017년부터 정례 발간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은 근현대 수원미술사를 정립을 위한 『수원미술연구』제8집을 발간했다.

 

이번 8집은 수원미술연구와 미술관연구, 자료연구 총 3개의 파트, 9편의 논문으로 구성됐다. 1부 수원미술연구는 김소연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부교수가 '화조영모화의 사실적 모색: 이영일(李英一, 1904~1983)의 수원 체재기 작품 활동 연구'를 주제로 동양화가 이영일의 수원 체재기를 조명한 단독 연구를 최초 공개했다. 또한 이영일 후손 인터뷰와 함께 그가 수원에서 제작한 화조영모화 9점을 실었다. 그동안 수원에 정착한 이영일의 활동에 관한 연구를 찾아볼 수 없었던 만큼, 이번 논문은 한국미술사는 물론 수원미술사에서 이영일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키다 에미코 오타니대학교 교수는 '조선 프롤레타리아 미술전람회와 국제연대'에서 1930년 수원에서 개최된《조선 프롤레타리아 미술전람회》가 한국 최초의 프롤레타리아 미술전람회였다는 점과 함께 한・일을 아우르는 활동가들의 국제연대에 주목, 관련 자료들을 소개하고 분석한 연구를 집필했다.

 

2부 미술관연구는 김현경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가유산관리학과 조교수가 '포용적 미술관 구현을 위한 미술관의 운영 방향과 전략-접근성 개념을 중심으로', 주하나 PSDI 심리사회 디자인 연구소장은 '지역사회 건강증진을 위한 미술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 방안: 사회적 처방과 포용적 공공서비스 디자인'에서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의를 다루었다. 오숙희 화면해설작가협회 회장은 '소리로 보는 미술관' 그리고 조준동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명예교수는 'AI와 IoT를 활용한 다중감각 및 공감각 미술 작품' 연구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하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 3부 자료연구에서는 한동민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장이 1920년대 나혜석의 프랑스 체류시기 사진을 매개로 '그림과 사진으로 보는 파리 시절의 나혜석-특선작 '정원'과 샬레의 집 사진을 중심으로'를 집필했다. 이번 연구에서 소개된 사진들은 나혜석이 파리 근교 르 베지네의 펠리시앙 샬레의 집에 머물던 시기 촬영된 것으로, 나혜석의 파리시절 경험을 시각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어서 이채영 수원시립미술관 학예사의 『나혜석 유족 기증 스크랩북』 자료 소개가 실렸다.

 

『수원미술연구』를 발간한 수원시립미술관 이채영 학예사는“2017년부터 수원미술 연구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연구 기반 마련과 외연 확장을 위해 노력했다”라며“앞으로도 수원미술사 정립과 연구를 위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원미술연구』제8집은 수원시립미술관 라이브러리에서 열람 가능하며, 수원시 도서관과 대학, 국내 주요 미술관, 지역 거점 도서관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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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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