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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조상들의 삶 속에 피어난 지화(종이꽃) 만들기 진행

조선시대 궁중연회를 장식하던 지화공예로 모란꽃 만들기 체험

 

【뉴스라이트 = 김정민 기자】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오는 2월 27일, 명성황후기념관 2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조상들의 삶 속에 피어난 지화(종이꽃) 만들기’를 진행한다.

 

명성황후기념관은 여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명성황후를 기념하고 관련된 조선시대의 문화를 전시, 연구하는 박물관으로 매달 여주시민을 위한 문화가 있는 날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의 경험과 발견’이라는 주제로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우리의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2025년 첫 번째 명성황후기념관 문화가 있는 날은 ‘지화공예’를 경험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오래전부터 꽃은 우리 삶의 기쁘고 즐거운 날, 심지어 슬픈 날에도 함께 해왔다. 그러나 가을과 겨울에는 꽃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우리나라의 특성상 옛사람들은 정성과 솜씨를 더해 만든 지화(종이꽃)로 사시사철 우리 삶을 더욱 아름답게, 의미 있게 꾸몄다.

 

어떤 꽃이든 만들기 쉽고, 아름다운 색으로 염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지화의 역사는 백제시대부터 시작됐다고 추정된다. 이러한 지화는 조선시대에 이르러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와 같은 궁중 연회, 연등회 등의 불교 의식, 굿과 같은 무속의 현장, 민가의 크고 작은 기쁨과 슬픔이 있는 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해왔다.

 

현대에 이르러 화훼산업과 냉장기술의 발달, 플라스틱 조화의 대량생산 등으로 우리 삶 속에서 지화의 전통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궁중제례악, 불교 연등회, 무속 의식 등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전통문화의 곳곳에서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에 명성황후기념관 2월 문화가 있는 날은 우리의 소중한 유산인 지화공예를 경험하고 참여자들이 전통방식 그대로 꽃을 만들며 소망을 담아보는 시간을 마련 했다.

 

한국전통지화보존회 이사장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전통지화 명장과 함께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국가무형문화재 연등회와 지화장엄(지화를 만들어 부처에게 올려 장식하는 일) 등의 제작 과정을 살펴보며 지화공예의 역사와 현재를 경험한다. 또한, 부귀와 영화의 상징으로 오랫동안 한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모란꽃’을 만들며 다가오는 봄을 기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명성황후기념관은 2021년부터 매년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360명의 여주시민과 함께하며 전통의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됐다.”라며 “새롭게 시작하는 2025년에도 명성황후기념관 문화가 있는 날과 함께하며 우리의 전통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일상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월 명성황후기념관 문화가 있는 날은 오는 2월 27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정보는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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