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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회복터치 원스톱 서비스'로 젠더폭력 피해자 지원의 전환점 마련

 

【뉴스라이트 = 김정민 기자】 #사례 경찰청 112 신고센터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떨리는 목소리 너머로 숨 가쁜 울음이 섞여 들려왔다. “제발 도와주세요.” 남편의 폭력을 피해 집을 뛰쳐나온 여성과 자녀였다. 경찰과 함께한 하남시의 ‘회복터치 원스톱 서비스’가 신속하게 가동됐다. 하남시 바로희망팀은 피해 여성을 안전한 보호장소로 안내하고, 심리상담과 응급 치료, 법률상담을 종합적으로 지원했다. 이후 지속적인 지원과 격려 속에서 취업 지원과 생활 상담을 이어간 여성은 심리적으로 회복되고, 자립적인 삶을 일구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제 그녀는 점차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되찾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하남시가 ‘회복터치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젠더폭력 피해자들이 온전하게 회복하고 재건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화제다. 이 서비스는 가정폭력, 성폭력,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 교제폭력 등 다양한 젠더폭력에 대해 통합적인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종합적 지원 체계다. 피해자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제공하며, 빠르고 효율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남시가족어울림센터(신장동로 15) 5층에서 근무하는 바로희망팀이 이 서비스의 중심이다. 112에 접수된 젠더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하남경찰서와 함께 신속하게 피해자를 보호하고, 상담·법률·의료·임시숙소 지원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피해자가 혼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회복을 돕는다.

 

하남시 바로희망팀은 2021년 9월, 경기도 가정폭력·성폭력 공동대응팀 운영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112젠더폭력 신고에 대해 경찰과 합동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하남시 사례는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모범사례로 평가받았으며, 그 성공적인 운영으로 큰 주목을 받아 지난해 경기도 젠더폭력 통합지원 유공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표창을 받았다.

 

특히 ‘회복터치 원스톱 서비스’는 피해자가 신고하는 순간부터 회복 과정까지 한 곳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하남시 바로희망팀은 종합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가족어울림센터 내 하남가정폭력상담소, 하남성폭력상담소, 하남시아동보호전문기관 등 다양한 젠더폭력 대응 관련기관과 협력하여, 피해자가 마주한 폭력피해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심리적, 법적, 의료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전문 상담사와 사회복지사, 학대예방경찰관 및 지역사회 관련 협력기관들과 함께 젠더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례 회의를 진행하고, 일자리 연계가 필요한 여성에게는 취업 프로그램과 구직 상담을 제공하여, 젠더폭력 피해자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피해자들의 가정회복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여, 지역 사회 전체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활동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성평등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현재 시장은 “회복터치 원스톱 서비스는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폭력의 고리를 끊고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시스템”이라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지원을 통해 젠더폭력의 재발을 방지하고 피해자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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