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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부민관 폭파 의거 80주년 기념 특별전시 개최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화성특례시가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부민관 폭파 의거 80주년을 기념해 ‘조문기의 시한폭탄은 아직 터지지 않았다’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45년 7월 24일 일제강점기 마지막 의열투쟁이라 불리는‘부민관 폭파 의거’와 의거의 주역 중 한 명이자 화성 출신 독립운동가 조문기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다.

 

부민관 폭파 의거는 1945년 7월 24일 부민관에서 열린 친일어용대회인 ‘아세아민족분격대회’를 해산시키기 위해, 항일비밀결사 ‘대한애국청년당’의 유만수, 조문기, 강윤국의 주도로 직접 만든 시한폭탄을 터트려 대회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중단시킨 의거다.

 

부민관 폭파 의거는 광복 직전에 성공한 마지막 의열투쟁이자 일제강점기의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가 굳건했음을 알리는 의거로서 그 의미가 깊다.

 

부민관 폭파 의거의 주역 중 한 명인 조문기(趙文紀, 1927~2008)는 화성시 매송면 야목리 출신으로, 광복 이후에도 친일청산의 중요성을 알리며 1999년 민족문제연구소 제2대 이사장에 취임하면서‘친일인명사전’ 발간에 헌신했다.

 

이번 전시는 ▲1927년 5월 19일 독립운동의 점화 ▲1945년 7월 24일 마지막 의거 ▲1999년 10월 28일 영원한 독립운동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 화성의 명문가인 들목 조씨 집안에서 태어난 조문기의 어린 시절과 외할아버지를 통해 길러진 항일애국정신, 그리고 일본에서의 활동을 다룬다.

 

2부는 유만수, 강윤국, 조문기의 항일비밀결사 ‘대한애국청년당’의 조직과 부민관 폭파 의거의 전말을 보여준다.

 

3부는 광복 이후 한 나라의 독립운동가로서의 조문기의 친일청산 활동과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조문기의 삶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유만수와 강윤국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비롯해 이들의 후손들이 들려주는 독립운동가 아버지의 삶을 담은 인터뷰를 함께 볼 수 있다.

 

한동민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관장은 “부민관 폭파 의거 80주년을 기념해 의거의 세 주역인 유만수, 조문기, 강윤국 지사와 그들의 용기 있는 독립 정신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를 열게 됐다”며 “나라를 되찾은 지 80년이 지났지만 조문기 지사가 말했듯 ‘독립운동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그들의 독립정신을 기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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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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