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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자살유족 힐링캠프 ‘더불어 숲’ 개최. “아픔 넘어 회복으로”

6월 19일 자살유족 힐링캠프 개최, 유족의 고립감 해소와 일상복귀 기여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경기도는 19일 고양 소노캄에서 자살유족 힐링캠프 ‘더불어 숲’을 열고 유족들의 아픔을 보듬고 회복을 지원했다.

 

‘더불어 숲’은 서로의 숲길이 되어 곁을 지키고 더불어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상실의 아픔을 지혜와 연대로 바꾸는 회복의 마당이 됐다.

 

이날 행사에는 도내 자살 유족과 관련 기관 종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위로와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오감을 활용한 다채로운 힐링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추모 시화전(시각) ▲힐링 콘서트(청각) ▲아로마 핸드테라피(후각·촉각) ▲자살유족 당사자의 회복 특강 ▲맞춤형 자조모임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광역단위 맞춤형 자조모임’이다. 기존 시군단위의 소규모 모임과 달리 광역 차원에서 고인과의 관계에 따라 부모, 자녀, 배우자, 형제·자매 등 유족 간의 특성을 반영한 자조모임 형태로 운영됐다. 동일한 상실을 경험한 이들이 자유롭게 감정을 나누고 회복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억눌렸던 감정을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을 되찾아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영철 보건건강국장은 “2023년 경기도 자살사망자는 3,405명으로 잠재적인 자살 유족은 최소 1만7천 명에서 3만4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자살 유족들은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에 노출될 위험이 큰 만큼 한 분 한 분이 일상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오는 11월 ‘유족의 날’에 맞춰 자살유족 힐링캠프를 한번 더 개최해 더 많은 유족들에게 위로와 회복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움이 필요한 자살 유족은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0199), 자살예방상담전화(109), 거주지의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개별상담, 자조모임, 정신건강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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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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