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20여 년 동안 표류하던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 개발 사업이 마침내 첫발을 뗀다.
‘수원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가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에 선정됐다.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은 낙후된 도심에 경제 거점을 조성하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산업·상업·주거 등이 집적된 지역 거점을 만드는 것이다. 쇠퇴 지역 요건을 2개 이상 충족한 지역이 대상이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상반기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수원시 영화동, 춘천시 근화동, 천안시 성환읍 등 3곳을 선정했다.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는 조건 없이 선정됐다.
수원시는 공모 선정으로 국비 최대 250억 원, 도비 최대 50억 원과 주택도시기금을 지원받는다. 또 건축규제가 완화되고, 행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수원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장안구 영화동 152-8번지 일원)는 수원시와 경기도가 수원화성 주변의 난개발을 막고, 수원화성 인근에 문화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계획한 부지다. 면적은 2만 452㎡다.
수원시는 2004년 경기관광공사와 공동사업자 협약을 체결하고, 2007년과 2011년 두 차례 민간투자사업 공모를 하며 민간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좌절돼 2013년부터 해당 부지를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해 6월 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 공모를 신청했고, 7월에는 경기관광공사, 수원도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문화관광 진흥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모았다.
지난해 8월 후보지로 선정됐고, 12월에는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 T/F 추진단’을 구성했다. T/F추진단은 영화 문화관광지구 개발사업 사업계획을 수립하며 공모 사업에 대응했다. 추진단에는 수원시 관련 부서, 수원도시공사, 경기관광공사, 지역구 국회의원실, 시의원, 수원시 도시·건축 분야 총괄계획가 등이 참여했다.
수원시, 경기관광공사, 수원도시공사 출자로 도시재생 리츠(REITs)를 설립해 사업을 시행한다. 총사업비 2007억 원을 투입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건축면적 3만 8072㎡,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관광·상업 거점 공간, 공공·문화 복합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관광·상업 거점 공간에는 테마형 숙박시설, 세계유산방문자센터, 소상공인 창업몰, 로컬 브랜드숍 등이 들어선다. 경기관광기업지원센터 유치도 추진한다.
공공·문화 복합 공간에는 주차장(625대), 북라운지, 문화복합홀, 주민 참여형 광장 등이 들어선다. 옥상에서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개최한다.
수원시는 영화 도시재생 혁신 지구를 ▲글로벌 문화 관광 중심지 ▲지역상생, 지역경제 거점 ▲도시재생 앵커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영화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으로 쇠퇴하고 낙후됐던 구도심지역이 활성화 되고, 구도심 지역주민들과 소상공인들에게는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수원 지역 전통시장과 행리단길, 수원화성까지 연결하는 관광·상업·문화의 허브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조성이 완료되면 관광객이 매년 10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효과는 취업유발 효과 1456명, 부가가치 유발효과 746억 원, 생산유발효과 1834억 원 등으로 예상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연계해 영화 문화관광지구를 수원 관광의 거점이자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조성하겠다”며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