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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 기념 공연

문화예술로 기억하는 성남의 시작과 정체성

 

【뉴스라이트 = 김정민 기자】 성남문화재단이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을 맞아 3편의 기념 공연으로 성남시 생성의 역사를 조망한다.


먼저 8월 7일과 8일 양일간 뮤지컬 '황무지'가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1993년 창단 후 지역의 역사를 알리는 무대를 펼쳐온 극단 성남93의 뮤지컬 '황무지'는 지난 2017년 초연에는 가족의 시선으로, 2018년에는 아이의 시선으로, 2020년에는 권씨의 시선으로 시민투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왔다. 올해는 50주년을 맞아 사건 속 인물 하나하나에 집중해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민중의 봉기가 폭도로 왜곡된 그 날을 바로잡기 위해, 그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뜨거운 외침을 전할 예정이다.


전통문화의 진정성 있는 계승을 위해 궁중무용과 민속무용의 원형을 보존하며, 우리의 가무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펼치는 춤자이 예술단은 융복합무용극 '8월 토마토'를 10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선보인다.


50년 전 집 없는 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희망을 품고 찾은 땅에서 좌절을 딛고 일어난 한 노모의 삶을 통해 당시의 아픔과 희망을 전한다. 황무지 위 굶주린 소년에게 가난한 행상 아주머니가 건넨 빨간 토마토 한 알은 그 강한 생명력처럼 성남이 척박한 땅에서 최첨단 도시로 발전을 이뤘으나 그 과정에서 소외된 우리의 이웃들을 떠올리게 하고, 공존과 나눔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마지막 공연은 성남민예총 극위원회의 입체낭독극 '아홉 켤레 구두를 신은 열한 명의 배우들'이다. 13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을 배경으로 한 소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를 각색한 입체낭독극이다.


피아노 연주와 타이포그래피, 배우들의 낭독과 노래를 함께 음미하며, 관객들은 작품 속 ‘구두’를 통해 정처없이 떠밀렸던 그 시대의 발걸음을 떠올릴 수 있다. 작품에 앞서 태평동 골목 언덕을 올라 기억을 되새기는 배우들의 목소리는 50년 전 성남으로 관객들을 안내하고, 타이포그래피로 전하는 문장들은 원작 소설의 문학성을 한층 돋보이게 할 것이다.


성남문화재단은 3편의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 기념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로 성남이란 도시의 시작과 정체성을 기억하고 되새기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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