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GM 노사가 경영안정화 전제 조건인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극적으로 잠정 합의했다.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본교섭에서 한국GM 노사는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에 대해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시행하는 한편,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희망퇴직 시행 이후 잔류 인원에 대해서는 희망퇴직 종료 시점에 노사가 별도 합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금 동결 및 성과급 미지급에 합의하고, 단협 개정을 통해 법정휴가, 상여금 지급방법, 학자금 등 일부 복리후생 항목에서 비용을 절감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대해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한국GM 노조가 회사의 어려운 경영여건을 깊이 이해하고 강력한 경영안정화 방안에 대해 협조적 자세로 고통 분담을 감수한데 대해 높이 평가하며 격려했다.
그는 이어 “노사가 14차례의 임단협 교섭 등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합의를 이뤄낸 만큼, 경영개선 효과가 높아지고 2020년엔 반드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인천시는 한국GM이 시민에게서 사랑받고 인천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시민과 함께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산업은행 실사와 재정지원, 협력업체 대출 만기 연장, 신차 배정 등을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